사고로인해 바위에 눌려있던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한번에 바위를 들어올려버리면 압력차로 인해 오히려 사망한다는 원리처럼 결핍이란 당연히 당연히 당연히 채워져야만 하는 것이지만 절대로 한방에 한번에 채워져서는 안된다. 강렬하게 원할 수록 절대로 달성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압력차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이 우리를 죽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치일 뿐이지 절대로 저주가 아니다. 결핍이란 조금씩 채워져야만한다. 큰 결핍이 있을 수록 더 조금씩 채워져야한다. 돈에 대한 큰 결핍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지금 당장 1만원이라도 버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옳다. 결핍이 클수록 당연히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채워져야하는 것이 이치 아닌가? 결핍을 느끼고 상처가 많다고 하면서 한방을 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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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렵다는 건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증명한다. 가졌다는 것은 그것자체가 내가 아니고 단순한 소유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챈다. 어떤 상황이라도 Default 한 선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것이 내가 맘대로 정해놓은 기준선 보다 내려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새치기를 당해 두려움과 분노가 올라왔다면, 사실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질서를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곧장 떠올릴 수 있어야한다. 내가 행운을 많이 타고난 사람일 수도 있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떠올린다. 2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 부족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 갑자기 모든 것을 빼앗긴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깨닫는다. 3 ..
생각이란 블랙홀과 같아서 그 안에서 머무는 10초는 현실세계에서 10년일 수도 있다. 자칫 200초을 넘게 생각해서 200년이 흘러버리면 나의 생각은 200년에 맞춰서 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의 현실은 100년정도 사는 인간의 현실인데 200년 살 것처럼 계획을 세우거나 상황을 파악하면 완전히 뒤틀려질 가능성이 크다. 생각이란 곳에 하나의 화두나 이미지가 올라가 있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 불에 고기를 적절하게 익혀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오래 태워버리면 타서 못먹는다. 생각이 길어지고 애써야하는 상태까지 도달하면 그 즉시 놓아버려야한다. 근데 놓아버리는게 쉽지 않으므로 질질 끌려진다고 생각하는 그 즉시 두개의 주장 사이에서 중간을 타협하기로 결정해야한다. 운동장 2바퀴 돌기위해서 나..
무리를 짓는 이유는 마치 외국에서 통역사와 꼭 손을 붙잡고 무리를 지어야만 하듯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하고 아는 사람들은 그나마 조금 소통이 되기 때문에 절대로 놔주지 않고 무리를 짓는다. 그거라도 놓치면 다른 것들과 한마디도 통하지 않기에 죽음을 겪기 때문이다. 요리사를 만나면 요리에 대한 대화도 해볼 줄 알고, 책을 자주읽는 사람과 만나면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줄도 아는 것이 '인간'이다. 사람 사이에 공통점과 통로가 있기에 재밌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유익하고 즐거움이라는 것이 자동적으로 파생된다. 그런데 문화가 발가벗겨진 인간들은 어떠한 대상과도 통하는 것이 없다. 돈이나 유머와 같은 가장 싸고 천한 이야기들은 단발적으로 끝나버리는 생명력을 가지..
돈을 받다 인정을 받다 돈을 쓰다 인정을 쓰다?? 돈을 벌다 인정을 벌다?? 돈을 주다 인정을 주다?? 돈에 관한 어휘는 풍부한데 인정에 관한 어휘는 딱 하나밖에 없다는게 한국인의 현실을 반영한다. 인정은 오직 받는 것이며 주거나 쓰거나 벌거나 하는 개념 자체가 없다. 돈이 오직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럼 대체 돈은 누가 생산해내는 것인가? 돈이 무서워서 쟁여두면 오히려 크게 빠져나가는 현실을 창조하게 되는 것처럼 인정 또한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바보같이 되는 것이 두려워서 그 반대의 행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가장 무시당하고 바보가 되게 된다. 그렇다면 돈을 써도 괜찮은 것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인정을 '써도' 괜찮은 것을 알아차려야한다. 근데 인정을 쓴다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언어에 조차 없는데 어..
고통을 겪는 이유는 내가 그것을 끌어당길만큼 부족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재밌는 것은 내가 끌어당긴 것이 고귀한 심판자가 아니라, 고기를 뜯어먹고자하는 짐승들이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허접한 에너지들이 종류는 전혀 다르지만 같은 곳에서 상보적으로 서로를 끌어당긴 것이다. 내가 그만큼 부족하고 약한 것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것이 나의 탓이고 나의 죄인 것은 100% 옳지만 그렇다고해서 나를 공격하는 짐승들에게 사과를 하거나 그냥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 누가봐도 짐승이지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내 부족한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눈앞의 짐승들에게만 시선이 100%가게 되어있다. 이런 짐승같은 역적들을 보니 내가 잘못한 것은 없고 완벽한 피해자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 고통이라는 것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