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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표라고 해도 굉장히 강박적이고 디테일한 목표가 있다. 2021년 8월 8일, 일요일. 나는 치킨을 먹고싶으므로 10분 안에 배달이 와야한다. 라는 마음은 매우 강박적이다. 그 목표의 현실성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원하니까 그것이 되야하는 줄 안다. 치킨예시를 듣고 '어떻게 저런사람이 있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기 목표가 얼마나 강박적인지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현실이란 것은 무엇이길래 그렇게 강조를 하는 것일까? 왜 현실을 미친듯이 중요시 여기면서 말이 안되며 들리지도 않고 규칙성도 없는 이상적이고 공상적인 목표들을 설정해나가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 것일까? 그 목표가 자기에게서 나왔다고해서 그것이 달성되어야한다는 매우 오만한 생각이 아주 당연한듯이 퍼져있는 세상이기에 ..
올림픽 여자배구 결승전 브라질 vs 미국 경기에서 22번 선수가 블로킹 후 포효하는 얼굴을 봤는데 그냥 미국이 보였다. 무슨 말인가 하면, 22번 선수의 이름이나 나이 연봉 같은 것보다 그냥 그 순간 5년 뒤의 다른 미국선수, 10년 뒤의 다른 미국 선수가 그대로 보이는 느낌이라는 말이다. 22번 선수는 10년 뒤면 은퇴를 하고 아주 잠깐 미국대표팀으로 뛰는 것이지만, 그 흘러가는 중간에 잠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당연하다, 혹은 그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다 라고 포효하는 얼굴과 눈빛에서 그냥 갑자기 느껴졌다. 아무런 표정이 없이 집중하는 그 모습에서 그런 무심함이 느껴졌다. 단순히 미국의 배구 양성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존재해도 만족하는 정도가 아닌 그것 자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일까? 미국 선수들..
그것은 내 진로가 전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남들과 너무나도 다르고 비현실적인 진로를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조차 납득되지 않아서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내가 원하는 건 뭐지?' 그리고 그 질문의 끝은 언제나 똑같이 단한번도 바뀌지않고 같은 결론을 만든다. ' 나는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 ' 이미 질문에서부터 없음을 상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프로그래밍된 함수마냥 똑같은 결론만 출력된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한 논리다. 어린아이들이 고민따위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그것을 알고 있다. 단지 새로운 브레이크를 장착해서 그것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서고 있는 꼴일 뿐이다. 자기 진로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진로가 없는 것이 아니라 ..
내 맘대로 생각하는 파이썬 '모든 것이 객체입니다' 파이썬에서는 어떤 객체도 동적으로 변수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이썬에서 객체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든 것이 객체'라는 겁니다. 파이썬에서 모든 데이터 값이 객체입니다. 예를 들어 '놀라지 마세요!' 같은 문자열 객체나 42같은 숫자 객체가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마찬가지로 파이썬 객체는 속성이나 값을 나타내는 상태( state ) 와 메서드에 해당하는 행동 ( behavoir )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파이썬에서 모든 것은 클래스로부터 상속받은 객체처럼 동작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파이썬은 객체 지향이라기보다는 객체 기반 ( object-based )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즉 파이썬에서 ..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때처럼 모자란 쪽으로 가면 무한한 절벽으로 떨어질 것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지구가 둥근것처럼 모자란 것은 오히려 가장 반대쪽에 있는 가장 넘치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박명수는 심하게 못생겼다. 절벽의 끝 쪽에 있다. 그렇기에 박명수는 개그맨으로써 가장 넘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단점을 극복할 것인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하지마라고해서 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박명수가 외모를 꾸미고 단점을 극복하는 방향이 아닌, 개그 연습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말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모자란 것과 넘치는 것은 절대로 구별할 수 없다. 모자람은 넘치는 것을 파생함과 동시에 다른사람의 도움도 끌어당긴다. 가장 모자란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