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은 empty나 nothing을 의미한다.허기지고 배고플 때의 느낌이다.혼자 있는 느낌이다. 미친듯이 떨린다기보다는 뭔가 살살 떨리면서 뇌정지가 오는 듯한 느낌.타짜의 명대사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와 비슷한 느낌.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느낌.내 이름을 걸고 뭔가 했을 때, 온몸으로 부끄러움이 느껴질 것 같은 느낌내 이름을 건 것이 망하면 나는 완전히 무가치한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그러나 이런 공포스러운 곳에서만 최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법칙이 있는 것 같다.비어있는 것은 곧 가득 차있는 것이기 때문이다.nothing은 곧 everything으로 바뀌어버린다. 달리기를 할 때 목표지점이나 나자신을 인식하지않고오직 자세나 호흡에 집중할 때. 의식이 대가리가 아니라 몸에 ..
전체 글 검색 결과
내가 가진 직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게 보통의 생각이다.부족한 힙합씬의 판도를 내가 바꿔주겠어 라던가다시 없을 개쩌는 결과물을 만들어 주겠어 라고 생각해버린다.연습하고 또 연습한다.공부하고 또 공부한다.마치 원주민을 어떻게하면 세련된 도시인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과 같다. 어쩌면 이런 생각 자체가 이미 틀린 걸지도 모르겠다.완전히 뒤집어 역전시켜보자. 나는 무언가가 되거나 무언가를 해서 기여하는 사람이 아니다.나는 우주먼지이며, 약한 존재다.나는 그저 "받는 사람"이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야구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달리기를 함으로써 시원함을 느낀다.나는 마케팅을 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고나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안정감을 느낀다. 내가 야구를 존..
과거를 아쉬워하고 후회되는 마음이 많은 것 같다.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힘들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불'을 통해 과거를 분명하게 되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돈을 쓰거나, 에너지를 쓰거나 그에 걸맞는 값을 치루면 과거는 말끔히 사라질 수 있게 되어있다. 괜히 후회하며 짜증나는 감정에 휩쌓이면 더더욱 망하는 길로 들어간다.차라리 깔쌈하게 지불하고 완벽한 과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억만금을 줘도 되돌리지 못하는 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세상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올바른 과거를 판매 중이다.그때 살걸.. 같은 생각을 할 때가 가장 싼 경우가 많고그때 범죄를 저지르지 말걸.. 라고 생각을 하던말던 교도소에서 죄값을 치르면 말끔하게 해결된다. 결국 과거를 후..
성을 포위했는데, 성 안쪽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자급자족 시스템이 갖춰졌다면 어떻게 될까?포위에 어떠한 의미도 없어지며 절대로 정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바둑에서는 상대방의 세력이 많아보이는 구역에도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기전이 있다.최대한 그 영역을 점거한 뒤, 두 눈을 만들어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하나의 구멍만 있으면 전부다 잡혀버리지만, 그 구멍이 2개 있기만하면 바둑의 규칙 논리상 절대로 잡을 수 없는 무적상태가 되어버린다. 구멍이 2개이기에 들어가자 마자 잡혀버린다.포위해도 잡을 수 없고, 들어가서 잡을 수도 없게 된다. 공룡이 지배하던 시절 포유류는 뭐하러 세상에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남았을까?굳이 공룡과 싸우지않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기전이 있기 때문이다.공룡은 알아서 멸망해버리..
매일 하는게 가장 어렵고 힘들어보이지만,어쩌면 가장 쉬울지도 모른다. 먼지가 복리로 쌓이는 개념이 있다면, 매일 단리로 제거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가장 일의 총량이 적다.설거지거리도 쌓아두면 더 힘들어지지만, 바로바로하면 가장 쉽다. 개꿀 빨며 쉽게 살려면 매일 하면 되는 것이다.진동수를 높여 빈번하게 만드는 것이 강한 물성을 지닌 것이며단단하고 힘이 쌘 것이 된다.가장 무른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이 된다.가장 어려워보이던 것이 가장 쉬운 것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