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 하늘의 시대란 꼭 하드웨어로 성취되는 산업사회의 찌꺼기 같은 이야기가 아니야. 자, 우리가 실패한 그 나로호 말이다, 실패한 것은 로켓이 아니야. 생명 자본주의 시대에는 로켓이 아니라 그 로켓에다 붙이는 이름이 오히려 더 중요한 거야. 그런데 우리는 무슨 이름을 달았어? 나로호? 그게 아이들에게 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름이야? 그 로켓 쏘아올린 동네 이름이라고. 거기가 어떤 곳인지도 몰라. 남의 기술 빌리지 않아도, 돈 들이지 않아도 로켓 이름쯤이야 우리 힘으로 할 수 있었잖아.” “인류가 처음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은 스푸트니크호야. 러시아말로 ‘길손’, 그러니까 여행의 동행자라는 뜻이지.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이라는 소설까지 썼어. 거기 도전한 미국의 위성 이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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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집약된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아주 단순하게 하나의 기능에 머무르는 제품이 있다. 생명이 양서류에서 포유류로 진화 하면서 프렉탈이 증가하듯이 복잡한 것은 좀 더 많은 기능을 한다. 이 기능은 단순히 하나의 식칼에서 여러가지 칼이 들어있는 스위스 만능칼로 변하는 양적인 증가는 아니다. 파충류와 인간처럼, 진화는 뭔가 전혀달라지면서도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프렉탈이론에서처럼 가까이 가도 멀리가도 똑같이 단순한 패턴인 것과 같은 느낌이다. 복잡해지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양적인 진화가 아니라 질적인 진화일 것이다. 그리고 프렉탈처럼 무언가의 반복일 것이다. 좋은 제품이란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집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A,B,C,D,E 유형을 포함하는 제품, ..
가리지 않는 다양성 진정한 진로는 가리는 것이 없는 곳에 있다. 취향이 없는 곳. 오이는 먹기 싫고 계란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은 위대한 요리사가 될 수 없다.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호불호가 없는 영역, 그 영역 안에서라면 모든 것을 넘나들 수 있는 자신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곳이 자기의 영역이다. 싫어하는 것이 없을 때 비로소 그 수많은 변수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이 모두 중첩되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로 이루어진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나의 영토를 가지는 것. 나의 영토안에서는 취향이 있을 수 없다. 나의 몸 중에 눈을 싫어하고 허벅지는 좋아하는 개념은 말이 안되기 떄문이다. 나라는 객체의 최소단위는 그것들이 모두 뭉쳐져있을 때이다. 각각의 요소들이 각각의 기능을 발휘한다. ..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무엇일까? 인터페이스는 아이디어다. 인터페이스의 개념을 이어령 선생님은 '생명자본' 이라고 하셨고 마츠다 무네아키는 '지적자본'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이 책의 저자 앤더스 인셋은 인터페이스를 '야생적 지식'이라고 표현하였다. 이어령 선생님의 생명자본은 '추운 곳으로 가는 것' 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말에는 거의 모든 것에 담겨있다. 새명자본이 생명의 지혜를 좀 더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집중하여 표현한 것이라면 마츠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은 좀 더 비지니스적인 관점에서의 '제안하는 능력' 이라고 표현했다. 만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것으로 연결될 수 없었던 것을 연결하는 것이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선생..
인터페이스 디자인 내가 감동한 것을 '전달' 해주는 것 " 최근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양한 경영자와 만날 일이 많은데, 활약하는 경영자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타인(고객도 포함)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실천하고 있었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감동할 거리를 찾는다. 그래서 찾으면 주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주위 평가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이거다 싶은 일에 집중한다. 다이칸야마에 티사이트를 만들 때도 주위로부터 '이렇게 해라'는 말을 듣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 - 취향을 설..
병목현상에 대해 길 좀 뚫어줘! 병목현상이란 말이 있다. 병의 목부분처럼 지나가려해도 좁은 통로로 인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전국민 대부분이 동의하는 어떤 진실이 있는데, 그 진실이 판사라는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민주주의처럼 51%가 동의하면 곧바로 판사의 생각에 까지 반영되어 실생활에 적용이 될까? 지금 민주주의에 빠진 사회는 병목현상에 빠져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공통관념을 가지고 있어도 판사집단이나 검사집단, 엘리트집단들의 생각이 모든 걸 좌지우지한다. 그 엘리트 집단의 생각이 바뀌기 위해선 국민의 100%가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까지 희생해 200%가 되고 촛불시위까지 딱 끝마쳐야 생각이 뒤집히는 듯하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