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생각] 높은 프렉탈 - 수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넣는 것

증가하는 프렉탈

 

 

고도로 집약된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아주 단순하게 하나의 기능에 머무르는 제품이 있다.

생명이 양서류에서 포유류로 진화 하면서 프렉탈이 증가하듯이 복잡한 것은 좀 더 많은 기능을 한다.

 

이 기능은 단순히 하나의 식칼에서 여러가지 칼이 들어있는 스위스 만능칼로 변하는 양적인 증가는 아니다.

파충류와 인간처럼, 진화는 뭔가 전혀달라지면서도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프렉탈이론에서처럼 가까이 가도 멀리가도 똑같이 단순한 패턴인 것과 같은 느낌이다.

 

복잡해지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양적인 진화가 아니라 질적인 진화일 것이다. 그리고 프렉탈처럼 무언가의 반복일 것이다.

 

좋은 제품이란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집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A,B,C,D,E 유형을 포함하는 제품, 생산자 A,B,C 유형의 욕망을 포함하는 디자인 등 한명한명 남다른 욕망을 추가할 수 있을 만큼 추가해 복잡성을 늘린다.

A,B,C를 만족시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면, 이제는 D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해야한다.

그렇게 계속해서 많이 생각할 수록 더 강력한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결국 사용하는 그 사람들만큼 힘을 낼 수 있다.

하나하나의 요소는 A,B,C에게 각각 중요한 것이었기에 그 힘을 제품에 깃들이면 훨씬 더 크게 더 강해진다.

 

그러면서도 단순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복잡한데도 계속해서 단계를 올리고 더 높이 피라미드를 쌓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한명한명에게만 해당하는 사적인 욕망이 아니라 그 한명의 욕망이 전체를 대변하고 포괄하는 올바른 인간적인 욕망들만을 쌓아 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한명한명을 스위스칼처럼 다른 용도의 칼처럼 대하는 것이아니라, 한명한명을 똑같은 인간으로 대할 때 비로소 단순히 반복되는 프렉탈을 쌓을 수 있다. 즉 하나가 되는 것, 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인가?

얼마나 많이 생각했나? 어디까지 생각할 수 있었는가?

얼마나 기반적이고 얼마나 본질적인가?

본질적일 수록, 단순할 수록, 좀 더 넓은 기반과 토지가 있을 수록 계속해서 프렉탈을 쌓아나갈 수 있다.

하나의 제품이 수많은 다양성을 가져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