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디자인

내가 감동한 것을 '전달' 해주는 것

 

'끝없이 이어지는 의지'

" 최근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양한 경영자와 만날 일이 많은데, 활약하는 경영자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타인(고객도 포함)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실천하고 있었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감동할 거리를 찾는다. 그래서 찾으면 주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주위 평가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이거다 싶은 일에 집중한다. 다이칸야마에 티사이트를 만들 때도 주위로부터 '이렇게 해라'는 말을 듣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 -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p.32

 

 

인터페이스는 연결이다. A와 B의 연결, 너와 나의 연결이다.

선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어떤 것도 창조 될 수 없다.

연결되기 위해선 진원지, 혹은 발상지, 혹은 출처, 소스, 혹은 부모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언제나 근원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야한다.

어떤 것을 모방했는지 어디서 태어났는지 확실하게 안다.

그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그 것으로 부터 힘을 얻을 수 있다.

 

어떤사람에게 '누구 누구의 아들이야'라며 소개하는 말은 인터페이스를 쉽게 만드는 말이다.

누구는 알지만 아들은 알지못할 때 누구를 통해 아들을 연결시켜 한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A와 B를 연결했다면,

B를 모르는 사람은 A에 의해 이해할 것이고

A를 모르는 사람은 B에 의해 이해할 것이고, A+B가된 새로운 창조물은 A와 B 둘다 모르는 사람도 새롭게 이해시킬 수 있다.

 

내가 감동한 것이 무엇인가?

남들은 접근할 수 없었지만 내가 접근할 수 있었기에 '전달'하고 '연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하나의 연결체, 매개체 다시말해 인터페이스로 살아가야만 한다.

나에게 있는 그것을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해지는 작고 사소하지만 나만의 순수한 의견과 주장이 바로 나이자 새로운 창조의 결과물이다.

 

 


세계최초보다 세계정복

훔치고 배껴라

 

'매킨토시'

 

1994년 매킨토시 개발에 관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지금까지 인류가 남긴 최고의 유산을 파악하고 한데 모아서 현재 우리가 하는 일들과 연결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로 매킨토시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며 피카소가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데 얼마나 부끄러움이 없었는지를 언급했다. - 왜 비지니스에 철학이 필요한가 p.73

 

 

스티브 잡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과거에 있었던 최고의 것을 출발지로 할 때 비로소 위대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과거에 최고였던 그것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안정감 속에서만 인터페이스가 형성된다.

 

 

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문구를 거의 믿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문구를 쫓아다니거나 흉내 내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대체로 그 말이 나타나는 것은 상품을 판매하는 쪽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의 입장에 서 보면 즉시 알 수 있다. 물론, 새로운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보다 일찍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고객이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그것이 세계최초인가, 하는 점보다는 자신에게 얼마나 쾌적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세계 최초'이지만 주변에 그 상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사용 방법을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 스스로 두꺼운 매뉴얼을 살펴보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고객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일까? 그런 것을 고객 가치가 높은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지적자본론 p.13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 <마스터리의 법칙>을 쓴 작가 로버트 그린이 책에서 스승의 존재여부를 무한하게 강조한 것처럼, 나보다 앞선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형으로 연결된, 더 큰 것과 연결된 무언가여야만 한다.

세계최초는 감동을 이끌어낼 수 없다. 세계정복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게임이자 힘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

유사이래 새로운 것은 없고, 모든 사람이 이미 게임이 벌어지고있는 세상에 태어난다.

이것이 피터 틸이 말하는 '라스트 무버',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이 말하는 '뒷사람 전략', 김정운 교수님이 말하는 '에디톨로지(편집하는 능력)' 이고 우리가 해야할 일이자 인터페이스이다.

취향이나 사람에 따라 세계최초를 추구해도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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