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검색 결과
창조력이란 어떻게 발휘되는가? 이어령 선생님은 학교가는 꼬마아이로 예시를 들었다. 학교로 가는 똑같은 길은 지루하지만, 가보지못한 옆길과 샛길로 돌아가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매일 가던 길에선 창조력이 나올 수 없다. 학교로가는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에서도 창조력이 나올 수 없다. 안전하지 않음을 느끼고 두렵기 때문이다. 전혀 다르지만 목적지가 같은 것. 학교를 가면서 가보지않은 샛길로 가는 것만이 창조력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애매한 것.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의 사이. 생판 전혀 모르던 아이를 목숨걸고 구해줄 수 있는 오직 단 하나의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목적지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것 하나 뿐이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납득하지않고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
'이사람과 결혼하겠다' 라는 결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보다 이사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과 결혼을 포기하기로한 결단은 훨씬 더 어렵다. - 마스다 무네아키 무네아키 사장님의 인터뷰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결단'이었다. 그가 패션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아무런 지식도 없었을 때 큰 사업개발을 담당하게 된 것은 불가능이었다. 오로지 아는 것은 고객이 되어 그 기분을 느끼는 것 정도 였지만 받아들이기로 결단했다. 회사에 폐를 끼치고 망할 것 같은 느낌에 그 일을 거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마음을 이용해 부동산, 회계, 패션 등 관련 지식을 엄청나게 공부했다고 한다. 플랜 B정도가 아니라 40안까지 준비하는 철저함을 통해 배워나가고 성공시켰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는 질..
문제해결보다 신나는 것을 하는 것이 더 옳다.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이 나지 않도록 시위를 하며 막는 것보다, 신나는 락 음악을 틀어버리는 것이 훨씬 더 옳다. 고통과 과거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이다. 겨울철 수도관이 얼어 동파했을 때는 당연히 얼음을 녹이고 다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리해야한다. 하지만 그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 때는 짜증이 난다. 언제 고쳐질지 모르고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하고 따뜻한물에 샤워를 하는 신나는 것에 집중한다면, 수도관 동파 사건은 기본적으로 배제된다. 그 신나는 것에 계속해서 집중하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혹시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쓸데없이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게 된다. 그것..
무언가를 받았다면 그것은 다른 곳에 가서 전달해 주어야한다. 근본적으로 무언가에 감동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곳이 내가 가장 결핍되고 허접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에 감동받았다고해서 그곳으로만 나아가려고하는건 이미 재능에서 후달리며 상처와 고통을 안고 가야만 하는 곳이다. 누구에게도 제대로된것을 전달할 수 없다. 이미 알고있는 척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저 선물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나의 능력도 재능도 아니다. 나는 거기서 받은 힘으로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신발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만 신발을 만들고 소설을 자주보는 오타쿠만 소설가가 되는 일직선 세상에서 어떤 위대한 창조물이 나올 수 있을까? 발전은 있을 수 없고 매너리즘과 자만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서로 섞여야하고 충돌해야만 한다. 어떤 스..
부끄러웠던 모든 순간은 정답이었다. 그 상황에 있던 나자신이야말로 내가 되찾아야할 나의 진짜 모습이다. 부끄러운 과거의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받아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건 무슨말인가? 그것은 나 스스로 살면서 겪은 고통을 완전히 무시해왔다는 것이다. 고통을 겪었으니 그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인데, 그대로 방치해둠으로써 나의 미래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이 그 고통을 똑같이 겪는 것을 방종하는 결과를 낳는다. 어린 나자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인척 개무시했기에 나의 과거는 사라지고 오직 붕떠있는 고깃덩어리로 남는다. 역사와 뿌리가 사라지고 기억이 사라진다. 이유와 논리, 감정은 사라지고 오직 몸뚱아리만이 소유물이다. 그러니 당연히 원하는 것 따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