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무네아키 사장님

 

'이사람과 결혼하겠다' 라는 결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보다 이사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과 결혼을 포기하기로한 결단은 훨씬 더 어렵다. - 마스다 무네아키

 

무네아키 사장님의 인터뷰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결단'이었다.

그가 패션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아무런 지식도 없었을 때 큰 사업개발을 담당하게 된 것은 불가능이었다.

오로지 아는 것은 고객이 되어 그 기분을 느끼는 것 정도 였지만 받아들이기로 결단했다.

회사에 폐를 끼치고 망할 것 같은 느낌에 그 일을 거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마음을 이용해 부동산, 회계, 패션 등 관련 지식을 엄청나게 공부했다고 한다.

플랜 B정도가 아니라 40안까지 준비하는 철저함을 통해 배워나가고 성공시켰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다.

 

" 인간에게 가장 최고의 것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힘이 있다', 저는 그것을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힘으로 보고 있어요. 

할 수 없는 것을 한다. 그런데 사실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회사에서는 일부러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 못할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게 기업의 성장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는 처음에 창업을 했을 때 '성공할려고 한것이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 선택지 밖에 없었던 것이다. 불가능하지만 하려고하는 마음은 바로 거기서 올 수 있다.

 

츠타야서점은 일본 최고의 서점이 되었지만 그가 예전에 했었던 것은 패션사업과 부동산 사업 관련된 일이었다.

서점 산업은 전혀 관계없었던 불가능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점산업을 자신이 경험했던 부동산 사업 즉 공간과 경험에 집중하여 서점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기존의 서점산업이 책을 사러오는 사람에게 책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츠타야서점은 책을 사러오는 사람에게 좋은 공간에서의 경험과 편안함을 주는 부동산 사업과도 같은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두 산업의 장점은 모두 가져오고 세상에 없던 서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불가능했기에 오히려 가능한 창조이다.

 

 

츠타야서점의 다음은 T포인트 카드 사업이다.

츠타야서점의 고객이 2천만명이었는데 모두 츠타야서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보통 가장 많은 카드라고 해봤자 사용자가 1천만명 정도 였는데 그에 비하면 츠타야서점 포인트카드의 고객이 2배나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다. 그런 카드는 있지 않았다.

거기서 격차와 가치를 발견한 무네아키사장님은 포인트카드에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합친 T포인트 카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엔 데이터베이스 산업인 것이다.

 

서점에서의 능력 = 카드를 배포하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능력

데이터베이스의 능력 = 신용카드 결제, 고객 데이터 확보 능력

이 두가지 능력을 결합해 또 다시 새로운 창조물이 생겨난 것이다.

2013년 인터뷰기준으로 5천만명을 달성했다고하니 일본 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결국 그가 말한 결단이란 기존의 것을 계속하고자하는 것을 그만두고 포기하는 결단이다.

다음 것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것을 기획하는 것이 그가 만든 CCC 기획회사이다.

 

앞서 썼던 '오타쿠와 사회성' 글에서 비판했던 것처럼

누군가가 특정 대상 하나를 좋아한다고 미친듯이 파고드는 건 허접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무네아키 사장님의 인터뷰에서 알게 됐다.

그가 말한 것처럼 오히려 포기하고 그만두는 것이 훨씬 어렵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놓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무네아키 사장님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놓고 새로운 곳에 가기만 한다면, 그곳에서 내가 알고있던 것을 무한히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할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이게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마음.

승리보다 지지않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알파고와 두었던 제3국에서 신의 한수라 불리는 78수를 어떻게 놓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세돌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오버랩된다.

'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었어요'

인공지능과도 같은 기계적 인간은 절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훨씬 고차원적인 이 생각에 도달하기위해선 고객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고려하는 인간적인 배움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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