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받았다면 그것은 다른 곳에 가서 전달해 주어야한다.

근본적으로 무언가에 감동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곳이 내가 가장 결핍되고 허접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에 감동받았다고해서 그곳으로만 나아가려고하는건 이미 재능에서 후달리며 상처와 고통을 안고 가야만 하는 곳이다.

누구에게도 제대로된것을 전달할 수 없다. 이미 알고있는 척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저 선물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나의 능력도 재능도 아니다.

나는 거기서 받은 힘으로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신발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만 신발을 만들고

소설을 자주보는 오타쿠만 소설가가 되는 일직선 세상에서 어떤 위대한 창조물이 나올 수 있을까?

발전은 있을 수 없고 매너리즘과 자만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서로 섞여야하고 충돌해야만 한다.

어떤 스승에게 좋은 것을 받았다고해서 그 스승에게만 보답하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은 얼마나 치졸하고 작은 세상인가?

더나아가 좋은 것을 받고 그 분야에서 벽을 치고 세력을 만드는 거만한 모습은 또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물론 그런 인간들은 진짜 선물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았다면, 그것을 전혀 다른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으로 세상은 이어져 왔다.

 

다름아닌 바로 그것이 창조이다. 

소설을 보던 사람이 신발을 만들면 판타지적인 신발이 나오고

음악하던 사람이 사업을 하면 음악과도 같은 사업이 되는 것이다.

나이기만 했던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게 되는 것.

창조는 다른 고상한 개념이 아니고

지금 여기가 아니라, 그저 다른 곳으로 향해 가는 일일뿐이다.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로 전혀 모르던 세상에 가서 그것을 베푸는 것.

선물을 받았기에 지금 세상에서 가장 결핍되고 부족한 곳에 가서 조용히 채워주는 것.

그 가장 무서운 곳에 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최고의 선물을 받은 사람이다.

 

 

일본 원탑 락밴드 원오크락은 수만명의 군중에게 이렇게 외친다.

 

The beginning - One Ok Rock

 

오늘 라이브는 말이야, 이 곡으로 끝날지 모르겠지만 너희들은 이 곡이 끝나고 무언가 시작되는거야. 알겠어?

오늘 여기는 원오크락이 너희들에게 희망이나 꿈을 전달해주는 곳이 아니야.

여기온 너희들이 다른사람에게 꿈이나 희망을 전달해주게 하기위해 내가 여기 있는거야. 알겠어?

그걸 절대로 잊지마.

우리는 여기 스테이지에 계속 있을테니 이 곡이 끝나면 너희들도 변함없이, 자기답게, 새로운 한 발을 내딛어.

알겠어?!!

 

 

 

 

 

 

www.youtube.com/watch?v=LDojLdsUS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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