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어떤 행위를 보아도 방관한다. 왜냐면 신은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기도하며 자연이기도 하다. 동양이기도하며 서양이기도하다. 대립하는 어느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전체이다. 신은 그 어떤 악한 행위에도 처벌하지않으며 그 어떤 선한 행위에도 보상을 주지 않는다. 그저 존재한다. 서로의 이득만을 위해 대립하는 것들 사이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것들은 그저 뒤섞여 고통받는다. 마지막 기댈 곳인 신은 그저 방관한다. 신의 방관은 곧 무한한 절망을 뜻한다. 마지막 기댈 곳 조차 없는 지옥이다. 대체 왜 신은 방관할까? 어째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이 말도 안되는 녀석들을 잡아가지않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일까?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자. 신은 모든 것이다. 신이 대립하는 것들( 기존의 강한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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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 전진소녀님이 호주에 유학가서 사육사님에게 개랑 가장 잘 노는 방법을 배웠다고하는데 그건 '최대한 개처럼 노는 것' 이였다. 처음보는 강아지에게 그걸 몸소 증명하셔서 깨달은게 많다. 정말 순수하게 잘 논다.. 개가 배를 까면 그것을 복종의 의미로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배를 까보고 개집에 살아보고 똑같은 행동을 따라하는 것. 개의 심장과 같은 위치로 몸을 숙이는 것.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거나 알려고 하는 것, 상대방의 오늘 컨디션이나 마음을 예측하는 것 따위가 필요할까?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이 무슨말을 하는지 자세히 관찰한다고 알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입력기관이 있어도 불가능하다. 이미 대상과의 거리를 두고 '분리'를 전제하에 대체 무엇을 예측하고 어떻게 마음을 알 수 ..
포퓰리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00% 중 70%가 동의하는 그런 다수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아니지 않은가? 남자는 70% 좋아하고 여자는 30% 좋아하는 레벨에서 '아이'라면 좋아할 전혀 다른 레벨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남자나 여자가 되기전에 둘다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의사나 변호사, 축구선수와 같은 전문 직업을 가지기전에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니멀리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00% 중 5%만 남겨놓고 싹 정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이 아니라 단순한 것, 힘으로 찍어눌러서 작아진 것이 아닌 가장 근본적인 원형을 말하고 싶다. 분리된 것을 통합하기 위해선 그 좁은 바늘 구멍을 통과 하는 수밖에 없다. 싫어하는 사람 없이 모두..
가장 웃겨야할 광대는 어째서 반대로 가장 무서운 것의 상징이 되었는가? 며칠을 굶은 사람이 기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없기 떄문이다. 기어가고 싶어서 기어간게 아니라, 일어설 수 없기 때문에 기어가는 것이다. 정반대의 것은 이유와 동력이 되고 그것을 품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없다. 광대가 웃기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너무나 무서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을 원한다면 얼음으로, 따뜻함을 원한다면 추움으로 가야하는 역설적인 세상 삶을 원한다면 죽음으로 가야하고 앞서기 위해선 뒤로 가야만 한다.
마을 길에 있는 나무도 조용히 쉴 수 있는 공원의 벤치도 내 방안에 있는 책상도 거실의 식탁 위에서도 내 손가락에 있는 손톱도 까칠까칠한 내 피부도 내 튼튼한 몸과 풍성한 머리카락도 문득 드는 옛 생각과 밀려오는 감정도 내것이 아니기에 깨끗하게 둘 수 있다. 잠시 빌려왔기에 가만히 둘 수 있다.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것을 들리는 그대로 찬성도 반대도 없는 곳 A를 가진것도 아니고 B를 가진것도 아니고 A와 B를 모두 가진 것도 아니다. A와 B를 둘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정보도 없고 사람도 없는 섬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자리 몸이 알아서 움직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