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스타 편에서 비비가 사막의 위험에 대해서 항상 뒤늦게 말하는 것이 재밌는 캐릭터의 요소로 활용되었다고 생각하였지만 잘 생각해보니 원피스의 철학을 이어나가기 위한 요소인 것을 알 수 있었다.몰라도 된다는 것이다.사막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튀어나오고 알 수 없는 위험들이 계속된다.그 전혀 몰랐던 위험이 닥쳤을 때 손실을 보기도 하지만 알맞게 대응하여 모험을 진행한다. 그 위험이 사소하고 적을 땐, 사실 재밌을 수 있다.재밌기 때문에 갈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다.위험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사소하기 때문에 적당히 잘 대응할 수 있다.재밌으니까 지속성을 확보하여 모험을 할 수 있다.전혀 비용을 쓰지 않고 작은 이득들, 신비하고 재밌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위험이 클 때는 어떤가?알라바스타편..
생각하기/원피스 검색 결과
1. 둘다 원하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을 철저하게 가지고 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나, 삶에 대한 믿음과 같은 착한 척하는 허접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둘다 해적이다. 2. 취향이 확실하다. 1번조건과 같은 선상에서 맛있고 맛없는 것에 대한 것이 확실하다. 3. 삶이나 세상에 대한 믿음이 아닌 자기자신의 꿈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인간의 꿈을 믿고 추구한다. 4. 삶이 알아서 해결되고 잘될거라던가 꿈꾸기만 하면 이루어진다는 미친생각이 아닌 실패하면 죽는다는, 승부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뭔가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꿈을 향해 간다. 실패했을 때 그 죽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다. 5. 여유가 있다. 검은 수염은 루피가 하늘섬으로 가버려서 눈앞에서 놓쳤을 때도 호탕하게 ..
고요고요 열매를 먹은 코라손. 침묵하고 말하지 않는 것이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로우에게 장난스런 욕을 먹지만, 결국 로우를 살려줄 수 있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 코라손이 로우에게 준 수술수술열매의 모양도 하트 모양이고, 티셔츠의 패턴도 하트문양이고, 코라손이라는 이름조차 스페인어로 사랑, 마음, 애정이다. 침묵의 능력, 암살하는 것이 직업인 양아치 해적이 분명한 이 캐릭터에게 극한의 대비로써 말하여지지 않은 사랑이 넘쳐 흐르고 있다. 오직 로우에게만 말하고, 로우에게 연민을 느끼고 위해준다. 그 이외의 존재에겐 침묵과 암살, 폭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랑은 오글거려서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런 행동은 더욱더 어렵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 사랑을 논하거나 말하면, 간질거려서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진..
자야편에서 루피가 베라미와 싸우지 않은 이유는 싸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베라미가 하늘섬에 가는 꿈을 비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가져가거나 손상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베라미는 아무 잘못이 없는 것이다. 나에게 아무것도 빼앗아가지 않은 사람과 싸울 이유는 없다. 오히려 싸움에 응하는 순간 꿈을 빼앗겼다는 증거가 된다. 되찾으려고 했다는 것 자체에서 빼았겼다는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만큼 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되며 앞으로도 흔들릴 가능성을 내포한다. 그래서 물질적인 폭력이 있더라도, 일부러 싸움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정신적인 것이 먼저 이 게임에 걸려있기에 그것을 지키기위한 판단이다. 베라미가 뭐라고 지껄이던, 루피에게서 꿈을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 싸우지 않는다. 그것을..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으며 나아가는 행동을 꿈을 꾼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든 꿈이 가능하고, 모든 불가능이 가능한 것일까? 꿈을 논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하는 만화 원피스에서조차 '불가능한 불가능'에 대한 문제가 분명히 나오고 있다. 조선 전문가들의 진단에 의해 메리호가 더이상 항해할 수 없다고 하자 우솝은 메리호에 애착을 느끼고 그 결정에 반대한다. 우솝은 배에 동료애를 느끼고 꿈을 꾸는 것이다. 원피스에서 이장면까지의 여정의 모든 불가능은 꿈을 꿈으로써 가능해졌고 말도안되는 이야기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 '가능한 불가능'과 함께한 것 또한 메리호와 함께였다. 그럼에도 여기선 '불가능한 불가능'에 장면이 나온다. 배의 용골이 부러진 것은 단순히 꿈을 꿈으로써 불가능한것이 가능해지..
대비보 원피스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레일리에게 원피스가 뭔지 물어보려는 우솝의 말을 끊으며 루피는 크게 화를 낸다. 우솝!!!!!!!!!!!!!!! '보물이 어디있나' 같은건 듣고 싶지 않아! '보물이 존재하냐마냐' 같은 것도 듣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두 그렇게 목숨걸고 바다에 나온거라고!! 여기서 아저씨한테 뭔가 듣게 된다면 나는 해적 그만둘꺼야. 시시한 모험이라면 난 안해! 꿈은 달성되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만약 가져야하고 쟁취해야하는 것이라면 어째서 목표라는 단어나 손익분기점 같은 단어를 쓰지 않을까? 완전히 똑같은데 말이다. '꿈'이라는 꿈 같이 아름다운 새로운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쉽게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