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주보는 식빵언니 유튜브에서 런던올림픽 3,4위전인 한일전에 대해 리뷰하는 영상을 봤다. 식빵언니가 한일전에 대비해 기분이 업되있고 와일드하고 거칠게 흥분해있었는데 다른 대표팀 언니들이 걱정하며 '연경아 차분하게 하자' 라는 말과 함께 분위기를 다운 시켰다고 한다. 근데 정말 차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까? 식빵언니 말처럼 정말 터뜨려도 이길까 말까인데 차분함이란건 대체 어디서 온 전략일지 궁금해졌다. 물론 차분함의 목표는 무엇인지 안다. 정말 겉잡을 수 없는 방만한 어린아이들이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왔다갔다 할때는 정말로 차분함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른에게도, 프로선수에게도 과연 그 말이 적용될 수 있을까?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과연 그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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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전체 시장의 지표와 개별 주식이 따로있듯이 세상에는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이 항상 나뉜다. 어떤 아줌마는 3살 짜리 아기를 보고 이렇게 평가한다. '엄마를 너무 따르네' 아기의 미시세계는 지금 3살이라는 상황이고 아기의 거시세계는 한 인간의 전체적인 인생이다. 아줌마의 쉬운 판단에서 비롯된 평가는 아기의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3살이라면 어떤 아기든 엄마를 따르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두말할 것도 없이 사실이다. 아줌마는 그 아기가 다른 아기들보다 얼마나 엄마를 따르는지, 커서도 엄마를 따를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한번 평가를 내린 뒤, 20년이 지난 뒤 만약 단 한번이라도 엄마를 따르는 모습을 본다면 거시세계자체를 판단해버린다. '쟤는 어렸을 때 엄마를 너무..
당신의 밑바닥은 무엇인가? 처참하고 짐승같은 당신의 가장 끝은 무엇인가? 더러운 진흙탕에 뒹굴렀던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밑바닥을 선택해 이세상에 온 이유는 바로 '변화'를 위해서이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짐승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으로 바뀜으로써 파생되는 변화. 마치 온라인게임을 레벨 1부터 시작하는 게이머의 마음처럼 당신은 성장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기 위해 일부러 밑바닥을 선택했다.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고통과 저주는 바로 당신이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깨부셔버리면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위한 것이다. 재밌고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세상은 설레는 게임이다. 레벨 1로 세팅되어있는 바로 그 게임을 선택하자. 밑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게임만 하자.
쇼핑을 할때나, 진로를 선택할 때나, 전략을 선택할 때나.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것은 에고의 상태이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올바르고 강력한 선택지는 언제나 다른 잡다한 것들을 가려버리는 감동적이며 강력한 매력이 있다. 고민된다면 그 매력을 모르고 그 힘을 느끼지 못하는 자기자신을 알아채야한다. 고민이 되는 바로 그 순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린 알렉산더 대왕처럼 그곳에서 빠져나와야한다. 매듭은 풀 수 없다. 절대로. 그곳에 당신이 원하는 것은 없다.
흔히들 디자인이나 사업은 고통이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100% 동의한다. 하지만 불편함에도 종류가 있고 다른 것들이 있어보여 조금 생각해보았다. UI/UX 스타트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새로 제작되는 앱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불편한 점을 찾고 컨설팅 해주는 작업이었다.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앱을 사용해보라고하면서 어떤 것이 불편한지, 개선되어야하는게 무엇인지 조사한다. 그럼 사용자들은 각자 불편한 점을 찾아서 언급한다. 이건 불편하고 디자인이 별로고 시스템이 느리고... 가지각색의 불편함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어느 특정 불편함의 카테고리로 쏠리지도 않고 그냥 여기저기 모든 것이 '불편하다'. 물론 새로운 시각을 가진 테스터유저의 기발한 발견도 있을 수 있겠지..
2013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만난 중국과 한국팀의 경기이다. 가만보니 중국팀은 서브를 서서하고 한국팀은 하던대로 엄청 뛰어서 최강서브를 하는 것이다. 배구계의 메타나 전략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 태도의 차이에서 저때 당시 승패가 결정난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국팀의 최선을 다한 서브와 득점 후 강력한 세레모니, 파이팅 넘치는 벤치선수들의 응원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곳에 세계랭킹이나 연봉, 배구계의 꼬신 전략 따위는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공이 하늘에 뜰 때마다 팬들은 환호하고 마음은 한국팀이 세레모니를 하기를, 득점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처음에 2:0으로 지고 시작했던 것은 분명 중국 배구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