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때 저멀리 동남아시아에서 육두구와 메이스를 구매해 유럽에 팔아넘기면 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었을까? 바다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무나 동남아시아까지 가서 안전하게 육두구와 메이스를 살 수 없다. 실력이 있어야한다. 불안전하고 어렵다. 목숨을 건 배팅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성공하면 그 희소한 향신료들은 비싼 값에 팔아넘길 수 있다. 위험한 곳에 있는 것이 -> 안전한 곳에 왔으니 그 가치만큼 돈을 벌 수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 위험하고 광활한 곳이 대항해시대에는 '바다' 였지만, 주식시장에선 '시간' 이다. 공간이 시간으로 변한 것이다. 아무나 버티지못하는 것, 아무나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 시간에도 들어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의 핵심은 사람..
투자 검색 결과
투자자들은 이득을 얻기위해 달려간다. 산 정상의 기분좋은 느낌을 느끼고자 달려간다. 그런데 등산 장비를 갖추고 들머리로 가는게 아니라 그냥 우선 정상으로 부터 시작한다. 마음은 정상인데 몸은 그냥 집이다. 산에 가고싶으면서 산에 가질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정신력을 통해 산정상으로 순간이동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치고 있다. 산 정상의 기분은 등산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다. 직접 두발로 고통스러운 언덕오르기를 경험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경치다. 그럼 두발로 오른다는 것은 대체 투자에서 무엇일까? 재무제표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인가? 매의 눈으로 주가의 움직임을 포착해서 파도타기를 잘하는 것일까? 미친소리하지말자. 산에 대해서 공부한다고 그 산 정상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산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모든..
충분히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좋은 제품을 계속해서 제공해주는 기업의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무조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 가능성이 있고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르다가 다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부다 가짜이기 때문이다. 틀렸기 떄문이다. 내 생각을 완전히 틀렸다고 확신하고 자명하게 이해하는 더 높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밀가루음식을 정말 맛있고 싸다고 생각해서 그 기업에 넣으려했는데, 밀가루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면 그 기업의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 우리나라 ~~산업, ~~철강 같은 기업들이 실적이나 재무상황과 상관없이 폭발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유..
100만원을 매수한 나는 여유로운 제갈량이다. 손실이 나도 과감하게 기다릴줄 알며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프로선수만큼 침착하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1000만원을 매수한 나는 구매한 순간 개돼지가 된다. 약간의 흠집만 나도 매우 민감하며 많은 것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 피해망상에 빠진다. 그 피해망상에 빠진만큼 엄청난 것을 얻었을 때를 멋대로 상상하며 위안을 삼고 기다리지만, 결과에 따라 엄청나게 휘둘린다. 벌면 자만하고, 잃으면 폭발한다. 똑같은 내가 아니다. 매수한 포지션의 양에 따라 나는 종족자체가 다른 동물이 된다. 100만원으로 20%의 이득을 얻었다고해서 '1000만원 넣을 걸' 이라는 생각은 성립 불가능한 생각이다. 토끼만 출입 가능한 구멍 속으로 들어가 20%의 수익을 얻은 것인데 코..
가치투자는 워렌버핏을 필두로한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한다' 라는 개념이다.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지만 사람들에게 외면받아 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을 매수해 기다리고만 있으면 무조건 이긴다 라는 방식이다.누구나 이것이 투자의 기본이자 교과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완전한 착각이다. 가장 첫번째로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 에 투자한다는 것은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투자란 잘 모르고 불확실하지만 더 크고 미래가 있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투자자란 제일 먼저 에너지를 줌으로써 키우고 성장시키는 사람들이다.제일 먼저 봄으로써 가장 큰 이득을 얻기위한 모험가이다.다른 어떤 것보다도 급격하고 폭발하는 무언가가 있어야만 투자라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