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을 매수한 나는 여유로운 제갈량이다.

손실이 나도 과감하게 기다릴줄 알며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프로선수만큼 침착하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1000만원을 매수한 나는 구매한 순간 개돼지가 된다.

약간의 흠집만 나도 매우 민감하며 많은 것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 피해망상에 빠진다.

그 피해망상에 빠진만큼 엄청난 것을 얻었을 때를 멋대로 상상하며 위안을 삼고 기다리지만,

결과에 따라 엄청나게 휘둘린다. 벌면 자만하고, 잃으면 폭발한다.

 

똑같은 내가 아니다.

매수한 포지션의 양에 따라 나는 종족자체가 다른 동물이 된다.

 

100만원으로 20%의 이득을 얻었다고해서

'1000만원 넣을 걸' 이라는 생각은 성립 불가능한 생각이다.

토끼만 출입 가능한 구멍 속으로 들어가 20%의 수익을 얻은 것인데

코끼리를 데리고 그 구멍으로 갔으면 좋았을 걸 생각하는 건 말이 안된다.

'아 내 안에 멋진 내가 성과를 얻었구나' 하고 끝내야한다.

 

어떤 나를 원하는가?

어떤 나가 수익을 더 잘 내는가?

 

위험할수록 금액을 줄여 침착한 나를 불러오자.

현실을 벗어나고자하는 급격한 수익은 오히려 악마같은 내모습에 컨트롤을 맡기는 꼴이 되어버린다.

내 행동거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략자체가 완전하게 달라져버린다.

작은 수익을 오래 가져가려는 마음만 제대로 기능하다. 

오래하기에 배울수도있고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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