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지대
크리스마스 정전
크리스마스 정전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발생 중인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국과 독일이 벨기에의 이프르에서 맺은 정전이다. 독일군의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는데, 이를 들은 영국 군사들이 환호하자 독일군이 노래를 다 끝마친 후 독일군 장교가 나와 영국군 하사와 악수를 하여 맺은 정전이다. 그 동안 전쟁의 괴로움을 잠깐 잊기 위해 영국군과 독일군은 각각 축구(독일은 영국에 3:2 승리를 기록함)도 하고 카드 놀이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장교들은 불협 화음이 따랐고, 양쪽의 군사들은 군사재판에 나가게 되었다. 1915년 이후로는 실시되지 않았다. 동부 전선에서도 1916년 부활절에 비슷한 정전이 실시되기도 했다. 2차 대전 당시에도 '사적인 휴전'이 독일 어느 민가에 모여든 미군 5명과 독일군 4명 사이에 이루어진 적도 있다고 한다. - 위키백과
no man's land. 무인 지대.
점유되지 않거나 공포 혹은 불확실성 때문에 분쟁 중에 있는 곳을 일컫는다.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해 그 누구도 살아갈 수 없는 땅.
전쟁 중 총알이 쉽게 빗발 칠 수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이곳은 어떤 사람도 들어갈 수 없는 공포의 지대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정전사건때 무인지대는 사람이 살아가고 노래부를 수 있는 땅이 되었다.
어떻게 총을 겨누는 상대방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잠시나마 화해할 수 있었을까?
'바로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의 좋았던 기억'이라는 특별한 마음을 서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인하게 죽여야만하는 적들인데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들은 총을 내리고 노래를 불렀다.
의사 소통은 나와 너가 있고 제3의 것으로 대상 혹은 객체( object ) 가 있다. 의사소통이 되기 위해선 서로 공유하는 어떤 무언가가 있어야만한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있어야한다. ( 서로 같은 객체의 공유 )
영국군과 독일군은 '크리스마스 때의 좋았던 기억'을 대상으로 의사소통을 했던 것이다.
거의 유일했던 하나의 대상이 서로를 연결했다.
총과 대포와 전차보다 이 기억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총을 버릴 수 있게 된다.
인터페이스는 이처럼 공유하는 하나의 기억으로 형성될 수 있다.
하나의 강렬한 객체는 모든 것을 버려내고 내려놓을 수 있게 한다.
인간의 잔인함이 제한이 없었던 전쟁터에서도 이런 연결이 가능하다는 상징을 준 이 사건은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 어떤 것도 연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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