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에 대해
Unique와 Special
메타문자 '.'
파일을 검색할 때 사용하는 정규식에서 .과 같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을 '메타문자'라 한다.
.은 모든 문자를 가르키며 a이던 b가오던 c가오던 긍정하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메타문자 '.'이 아니라 마침표인 . 을 가리키려면 '\.' 이라는 표시를 통해 마침표 하나만을 가르키는 의미로 바꿔야한다.
이를 두고 마침표를 특별한 의미로부터 탈출(escape)시킨다고 말한다.
탈출문자, 탈출열 등으로 지칭하는 이스케이프 문자들.
특별한 것은 탈출하지 않은 것이다.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는 특별한 문자가 되는 것이 진짜 특별함이다.
저기 있는 초록색 원은 특별하지 않다. Unique 할 수도 있겠지만, 특별하지 않다.
특별함이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어떤 원이라도 될 수 있는, 변신할 수 있는 메타적인 것이 바로 특별함이다.
우리가 추구해야할건 사춘기 아이같이 그저 눈에 띄고싶어 개성을 갖추는 Unique가 아니라, Special이다.
(물론 어원적으로 맞는지는 모르지만 상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틈새시장을 찾아 독점하라' 라는 말은 아주 허접한 말이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틈새시장이 작은 이유는 작을 이유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찾아야할 것은 틈새시장이 아니라 '독점 시장'이다. 기존 시스템인 원에서 바깥으로 빠져나온 아주 사소한 약간의 영역하나로 인해 원이 없는 곳, 즉 원의 여사건인 나머지 전체부분을 '독점' 하는 것이다.
시장은 진화하면서 그 사소한 영역의 질서 아래 다시 새로운 파이를 형성하게 된다.
피터 틸이 말하는 '경쟁하지말고 독점하라' 라는 뜻은 틈새시장에 있지 않다.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통해 미래를 독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전부 다 완벽하게 재현 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을 넓게 포괄하고 포함할 수 있는 것.
마치 IT세상이 기존의 세계에 덮여씌워진 느낌일 뿐이지만 세상을 정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작은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다음의 목적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야한다.
지금보다 더 궁극적인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야한다.
작게 시작하는 것, 안해본 일을 하는 것 혹은 약점을 개발하는 것이 기본적인 일이지만, 그것이 어떠한 포텐셜도 없다면 그 약점을 개발하는 건 그저 고통일 뿐이다.
저평가되어있기만 한게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포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한다.
특별함이란 이렇게 작게 시작하지만 제안할 수 있는 확실한 무언가가 있고 의도가 명확하게 더 큰 것을 위한 것이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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