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디자인이란?

소통의 디자인

하이힐 - 문학심리학자 김정운, 마음을 움직이는 힘

 

" 오늘 인문학 이야기는 소통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특히 인문학적 소통은 어떤 것인가? 
우리가 전화를 걸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인터넷으로 많은 메일을 보냅니다. 이렇게 소통수단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외로운가요? 인문학에선 역사 철학 문학을 다루는데 거기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는 외로움의 문제입니다.
친구가 있어도 식구가 있어도 뭔가 소통되지 않는 '외로운 나'가 있습니다. 그것을 실전에서는 부조리라고도 하지요. 오해를 하고, 어떤 사람은 편견을 가지고 나를 바라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도시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들이 움직이지만 사막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오늘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 그리고 이웃과 어떻게 하면 마음과 마음을 전하면서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는가? 또 정치가들은 어떻게 국민들과 어울리는가? 아주 기본적인 문제, 기초적인 소통의 문제를 놓고 인문학으로 한번 조명해보자 하는 것이 이 시간의 뜻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너와 나의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절되고 분리되고 분쟁하는 둘 사이를 하나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통을 디자인하는 것. 이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고 과학을 신처럼 맹신하는 이 시대를 넘어서 다음 시대로 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가질 것이라 믿는다.

이제는 정확하게 분리하고 구분하는 시대에서 애매하고 불확실하지만 한솥밥을 먹는 하나가 되는 시대가 되어야만 한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잘 다루는 것이 아니다.

멋진 건축물을 설계, 디자인 하는 것도 아니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복잡한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소설이나 영화 속에 나오는 깨달음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도 아니며 종교에서 가르치는 교리도 아니다.

 

스티브잡스가 그러했던 것 처럼 제품이나 제도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철학적 단계의 디자인 요소이다.

이것은 포토샵을 잘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각이라는 툴을 잘 다루는 것이다.

나의 시선을 넘어서 타인의 시선을 넘어 나와 타인의 사이에 있는 것을 파악할 줄 아는 실질적 힘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빵은 자기가 먹기 위해서 산다. 그런데 생일 케이크는 어떤가. 자기가 먹으려고 사나? 아니다. 남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생명이 태어난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산다. 케이크는 빵이 아니다. 영양 보충, 신진대사만을 위해서 먹는 게 아니다. 빵 이상의 것이다. 그래서 케이크는 모양도 예쁘고 맛도 색다르다. 그런데 생일 케이크는 보통 케이크가 아니다. 먹는 것은 둘째고 촛불을 세우기 위해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손뼉을 치기 위해 사는 거다. 같은 상품인데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가.
생일 케이크는 생명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파티장의 박수 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사랑과 그 공감을 함께 누리기 위해 그것이 존재한다. 물론, 생일 케이크도 먹기 위해 있지만, 우선순위가 먹는 것보다는 보는 것, 보는 것보다 노래하는 것, 노래하는 것보다 촛불을 켜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의식이 중요하다. 생명 자본주의의 상품들은 빵이 아니라 생일 케이크가 기본이 되고 자본이 되는 그런 시장이다.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감, 공생, 공동의 삶이 있는 자본주의다.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기쁨이 증식되고 생명력이 불어가는 언어요, 노래요, 그림의 자본이다.

- 출처 : http://blog.daum.net/bebopmonk/6969656

 


 

차원과 차원의 연결

웜홀 만들기

 

'웜홀'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소통하게 한다는 것은 차원이 전혀 다른 우주와 우주를 연결시켜 주는 일이기에 웜홀을 생성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시간의 격차가 있는 무언가들을 만나게 해주는 일이다.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호랑이를 살려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행동을 한 주인공을 신봉하기 시작하는 영화 'BC 10000년' 에서 나온 장면처럼, 어쩌면 종교적이고 영적인 영역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것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고 지금 시대의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차원을 넘어선 시간적 관념이다.

 

 

나와 전혀 다른 것을 이해하고 납득하고 공감하는 것, 하나가 되는 것. 연결되는 것.

이어령 선생님은 이것을 '생명자본'이라 하셨고 츠타야서점의 CEO인 마츠다 무네아키씨는 '지적자본' 이라고 말하며 노르웨이의 사상가 앤더스 인셋은 '야생적 지식'이라고 말한다.

마치 많은 곳에서 신을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듯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신비의 영역.

돈이 전부인 이 세상에서 벗어난 다음 세상은 이런 것들에서 올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고 또 만들어졌을 때의 기분이 어떠할지.

로켓과학, 천체물리학, 양자역학보다 훨씬 더 어렵고 난해하지만 훨씬 더 매력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관련 참고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svUBxrsTaMg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페이스 강의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