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

 

경제적 해자는 워렌버핏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사용하는 단어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쉽게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어떤 것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오사카성의 해자

해자(Moat)는 단어 중 이해 안가고 어렵기로 상위권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은 단어입니다. 역사나 전쟁사에 관심이 있지 않은이상 등한시 하게되는 단어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성의 개념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지만 성과 해자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전쟁에서 이기고 성을 지키기 위해서 필수적이었던 하나의 개념입니다.

해자는 적군들이 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성 주변에 물을 채워넣은 시설을 말합니다. 미적인 이유가 아니라 철저하게 불편함을 자처하는 이 시설은 평상시에 '다리'에 의존합니다. 아군은 다리로 통행할 수 있게 하고 전쟁시 다리를 올려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구조입니다.

 

경제적 해자도 이와 같은 개념입니다.

다른 경쟁 기업들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워렌버핏은 이런 용어를 썼을 것입니다.

무너지지않고 지속적으로 1위를 독점하는 기업에는 반드시 해자의 성격을 지니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허권, 독보적인 브랜드, 유리한 지리적 위치, 저렴한 가격의 원가경쟁 등

코카콜라의 브랜드파워처럼 사라질 수 없고 넘볼 수 없는 해자는 경계가 생길 정도의 큰 차이, 10배 이상의 엄청난 차이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리즈 캐슬 성

 

어떤 기업에 투자할 때 이 기업이 무너지지않는 단단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투자금을 잃을 상황이 올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경제적 해자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가 큰 규모, 단순한 체력, 단순한 힘이 아니라 지형적, 환경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의 차이에 의한 것입니다.

투자를 하려고 할 때 이런 경제적 해자를 발견했다면 다른 것을 모두 재치고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되겠지요.

또한 투자실력은 이러한 변할 수 없는 지리적 환경과도 같은 해자를 볼 수 있는 눈에 의해 갈려질 것입니다.

성벽의 크기가 아니라, 해자의 유무를 볼 줄 아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자의 불편함

 

해자는 아군에게도 불편합니다. 

얻기위해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야하고 거대한 공사를 해야하고 노동력을 투자해야합니다. 하지만 한번 지어놓으면 아군은 쉽게 통과할 수 있고 적들은 엄청난 투자를해야 넘어설 수 있는 특성을 지니게 되어버립니다.

세상엔 단순하고 쉬운 것들이 있고,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단순하고 접근이 쉬운 것들은 나를 편안하게 하지만 다른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잡한 투자개념, 수학적 사실, 과학적 복잡함, 지난한 법적 절차등은 접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상황 혹은 경쟁해야하고 현실을 생각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마법과 같이 정반대의 상황이 생겨나게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적군들이 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기에 아군의 무기가 되어 너무나도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에겐 경제적 해자의 개념은 어려운 투자용어를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못하겠지'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것들을 배워놓으면 다른 것보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 라는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너무 인기있는 버즈워드( buzz word ) 와 같은 것들을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렵지만 전혀 다른 지형적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해자는 오히려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성과 영토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해자와 감사함

 

흔히들 말하는 ' 모든 것에 감사하고 모든 것에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라 ' 라는 격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사라는 것은 정말 감사해야하는 것에 표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지켜주고 나를 살아가게하는 차이를 만들어주는 강력한 무기. 든든하게 나를 지켜주기에 감사라는 것을 비로소 느낄 수 있습니다.

수동적인 삶이아니라 적극적인 태도로 바꾸어 감사할 것을 만들어보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를 쉽고 편안하게 해주어 감사한 것이 아니라, 나를 어렵게하는 것에 감사하고 고통에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에 해자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요? 다른사람들이 쉽게하지 못하는 법률용어나 과학을 공부하며 나만의 취향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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