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유동화증권이란?

 

 

자산유동화증권은 곧바로 현금화 할 수 없는, 즉 유동성이 낮은 자산들을 -> 유동성 있게 바꿔서 판매되는 자산입니다.

도대체 누가 유동성이 없는 것을 -> 유동성 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마법인가요?

 

바다에서 어부가 커다란 고래를 잡았다고 칩시다.

그 어부는 고래를 잡을 순 있었지만 그 고래를 적절한 크기로 해체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큰 고래를 바로 사갈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해봤더니 2년뒤에 와서 가져간다고 합니다. 빨리 좀 올 순 없냐 부탁해도 '그건 니 사정이지!' 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고래는 몇주가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할 것이고 시체 안에 가스가 차서 폭발할지도 모릅니다.

고래를 잡는데 투자한 것이 있으니 팔아서 이익을 얻어야하는데 팔지 못하는 고래는 자산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고래해체업자에게 고래를 원래 가격보다 좀 더 싼 값에 넘기는 것입니다.

고래해체업자는 그 유동성 없는 큰 고래를 작은 크기로 잘라서 '유동성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작게 잘라진 고래고기들이 바로 '자산유동화증권' 입니다.

 

고래의 원래 가격이 1억원일 때

고래해체업자는 8000만원에 구매합니다.

그 고기들은 가까이 있는 다른사람에게 바로 팔릴 수도 있으며, 2년뒤에 오는 고래구매업자에게 팔때까지 보관이 가능하게 합니다.

해체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다팔려도 기타 자금등을 뺀 1500만원 정도를 얻고, 2년을 기다리면 2000만원을 그대로 이익으로 가져갑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그런 방식으로 부동산, 국민주택채권,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에 적용되어 나옵니다.

고래에 '고래해체기술'을 적용하여 잘게 잘라진 고래고기 라는 것이 나온 것처럼

매출채권에 '자산유동화기술'을 적용하여 자산유동화증권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시간 벌기

 

그렇다면 자산유동화 기술은 무엇일까요?

고래를 잡은 어부에게 부족한 것은 현금이나 특정한 가치가 아닙니다. 2년뒤에 사갈 사람은 있으니까요. 고래 해체 기술은 원래는 없어도 됩니다.

어부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입니다. 

 

자산유동화 기술을 가진 기관은 '누군가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일부러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유동화 기술(고래 해체 기술)에 집중하는 포지션을 잡습니다.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의 첫번째는 2년간 기다릴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2년동안 고래고기가 하나도 안팔리더라도, 그것이 부패하지만 않으면 2년 뒤에 오는 고래업자에게 확실하게 팔 수 있으니 창고에 냉동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패하지않는 방법은 고래를 판 어부와는 다르게 현금이 시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현금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2년을 기다리기 위해선 고래가 2년동안 보관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도 집중합니다.

채권이 부실한지, 2년뒤에 약속을 지켜 돈을 갚을지도 확실히 선별하는 것으로 시간을 벌어들일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채권을 잘게 나누어서 발행하고, 그것들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파는 능력입니다.

2년을 기다리지않고도 바로 팔 수 만있다면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2년이라는 시간동안 팔린만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법니다. 그런 시간을 벌기위해 다른 투자자들과의 거래를 활발히 유지하는 포지션을 잡습니다.

 

 

어부는 '고래가 돈이 된다' 라는 것을 알고 수행했지만

해체업자는 '고래 해체가 돈이 된다' 라는 것을 알고 수행했듯이

자산유동화 기관들은 '시간이 돈이 된다' 라는 것을 알고 수행합니다.

급하면 싸게 팔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급하지 않으면 모든 가치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시간이 더이상 아무 가치도 주어지지 않은 허상이 아니라 분명한 실질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관리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여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곧 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