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두렵게 하는 악마였다. 도공이나 놋쇠 세공사가 만든 냄비는 뚜껑에 구멍이 나 있었다. 증기가 냄비와 지붕을 들어 올리고 나아가 집까지 날리지 못하게 구멍으로 김을 빼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우스터 후작, 와트, 풀턴은 그런 힘 있는 곳에 악마가 아니라 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힘을 잘 활용해야 하고 그냥 버려두거나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신은 증기처럼 간단하게 냄비, 지붕, 가옥을 공중 높이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그분이야말로 이 증기기관 발명가들이 찾아다녔던 일꾼이었다.
- <자기 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

 

 

문제를 해결하려고하는 순간이 죽는 순간이다.

구멍을 내서 압력을 빼내버리면, 편해지지만 그 자체로 죽음이다.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 서바이벌 예능 <더 커뮤니티> 에서 나온 것처럼 불순분자를 제거하면 또다시 불순분자가 생기는 방식으로 세상이 짜여져있는 것이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서 나온 것처럼 악마들을 'Takedown' 하는 순간이 악마들이 가장 원하는 순간이다.

악마들은 본인들을 공격해달라고 애원하고 연기하고 유도한다.

왜냐면 악마들은 본인들이 이길만하기에 건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악마들도 나름의 사연이 있고 억울함이 있기에 이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점이다.

악마들은 적당히 착한 척을 하다가 본인이 공격당하는 순간 피해의식을 폭발시켜 자기 감정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기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괘씸하고 싸가지없는 방식이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만한다.

악마들을 정화하기위해선, 그대로 놔둬야한다.

 

 

완전히 포기하고 악을 품어야한다.

악과 함께 살아가야한다.

<은하영웅전설> 중 아스타테회전에서 나온 것처럼 

이미 늦어버린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틀렸다.

줄건 줘야한다.

늦은건 늦은거고, 악마들의 힘을 인정해야한다.

 

압력과 함께 살아가야한다.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야한다.

바로 그 결정을 한 순간, 놀랍게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식이 떠오르게 되도록 세상이 설계되어있다.

문제가 평생지속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절대적으로 이겨낼수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에 바뀐다.

 

증기를 두려운 것이 아니라 신의 힘으로 사용하여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것처럼,

모든 악은 품어서 힘으로 사용해야만한다.

 

 

1. 문제를 포기한다.

2. 그렇다면 문제를 포기한상태, 즉 압력이 가득차있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다시말해 악마들이 너무나도 강하고 절대 이길수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이 바로 극한의 최악의 상황이라면 어떤 방식을 취해야할까?

 

 

정말 단순한 2가지 논리과정에서 정답은 매우 순식간에 튀어나오게되어있다.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이게 되어있다.

악마를 제거하는 방향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무언가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곧바로 튀어나오게 되어있다.

 

 

마치 뇌가 전두엽에서 전전두엽으로, 메타적으로 3겹 겹쳐져서 진화한 것처럼

기존의 것은 그대로 놔두고 그 전체를 감싸서 겹쳐지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새로운 판이 벌어진다.

그 판에서 악마는 강한 존재가 아니라, 노예나 일꾼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

악마를 없애는게 아니라, 일꾼으로 부리는 판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더욱더 악마들이 많았으면 하는, 안티프래질한 판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2번은 정말 쉬운 것이다. 

방법은 그냥 찾으면 곧바로 척수반사하듯이 튀어나오게 되어있다.

우리가 문제속에서 악마들에게 강간당하며 사는 이유는

그저 1번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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