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잘못하면 해결책을 '반대편'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좌파의 문제를 우파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혹은 물리적 해결책이 안되니 화학적인 해결책으로 넘어간다던가

여성적 방법으로 안되니, 남성적 방법으로 해결하면 되겠다고 생각해버린다.

이것 또한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며, 기존과는 달라지는 아주 기발한 방법이라는 착각이 든다.

 

근데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쉽다' 라는 형태가 보인다.

은근~히 쉬워서 구렁이 담넘어가듯 쓰윽 넘어가버릴 수 있는 아주 쉬운 길이다.

그렇다고 너무나도 쉬운건 아니다. 

나름 노력을 했다는 자부심까지 가질 수 있다.

그로인해 생각 안에는 '대단하고 위대한 나'가 1+1으로 추가되어 있다.

 

 

올바른 생각의 목표는 '나를 빼내고 성장하는' 방식이 되야할터인데

오히려 여기서는 < 기발해 보이는 방법 + 대단하고 위대한 나 > 라는

정말 그 목표와 정반대되는 쓰레기같은 결과물이 덕지덕지 달라 붙는다.

이렇게 할거면 차라리 생각을 안하는게 낫다.

 

이러한 방법은 영어로 switch (전환) 라고 볼 수 있다.

스위치를 켯다 껏다하는건 분명히 변화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고 역으로 고꾸라지는 일이다.

자기위치에서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그냥 성전환을 하듯 트랜스젠더나 게이가 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뒤바뀐 개념은 왜 위대한가?

< 기발해 보이는 방법 + 대단하고 위대한 나 >가 아니라 

< 기발해 보이는 방법 + 허무하고 작아진 나 >가 되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지구가 위대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별것도 아닌 노예나 하인에 불과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기 때문이다.

 

 

한번 개 허접하게 생각해보자.

1 천동설은 틀렸어. 

2 천동설의 반대는 뭐지? 천동설은 과학이니까, 과학의 반대는 종교야.

이 문제는 종교적으로 풀어야하는거야.

세상은 신이 움직이는 것이고, 그리고 그 신은 우리를 사랑해.

나는 고정되어있고, 신이 움직이는거야.

3 그래서 나를 위주로 온 세상이 돌고 있는거야.

 

이런 미췬새끼들이 실제로 역사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떤 의견에서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낸다기보다

그냥 방패로 막듯이 막아내는 반대다.

그런데 이또한 너무나도 신비롭고, 위대해보인다는 엄청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기존과 달라지는 것도 분명하다.

기존과 달라지기에, 기존에 문제가 많았던 세상에서 벗어나 유토피아로 깔딱깔딱 넘어갈 것만 같다.

감성을 건드리기에 매력적이다.

 

이 과정은

부정 -> 전환 ( Switch ) -> 긍정

의 순서를 띈다.

아니야 그럴리 없어. 그러니까 너무 좋아!

부정을 한 뒤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버리는 느낌의 긍정적인 곳으로 도달한다.

마치 사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세상을 부정하고 그로인해 오히려 오르가즘을 느끼는 메커니즘과 같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건 생각을 안하는거보다 더 고꾸라져 죽어가는 길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방법은 뭘까?

 

1. 천동설은 틀렸어

2. 천동설이 '없다면'? 천동설을 지워본다면? 

누군가는 돌아야하는건데?

3 그렇다면 오히려 지구가 돌고 있는 것인가?

 

앞선 예시에서 우주와 종교는 맞다이를 뜰 수 있을 정도로 비등비등한 관계이다.

switch 라는 단어가 같은 크기지만 다른 방법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강한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주와 지구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 반대인건 맞지만

그때 당시 '반대'라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크기의 차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but 이라는 완전히 역전되는 방향전환을 뜻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 틀린 관념의 반대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기존의 틀린 관념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생각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그 제거 또한 '반대'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기에 헷갈리지만 그 차이를 분명히 인식해야한다.

완전히 위계질서가 달라지는 방향, 크기의 차이가 말도 안되는 방향이다.

1등에서 2등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꼴등으로 넘어가는 역전이자 혁신이다.

 

화학적인 방법이 안된다면, 물리적인 방법을 써볼까? ( X )

화학적인 방법이 안된다면, 화학적인 방법을 빼볼까? 화학적인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 O )

그로인해 올바른 방법은 물리가 아니라 '자연' 임을 알수도 있다.

물리와 자연은 모두 화학과 반대적인 속성을 가진다.

하지만 자연은 물리처럼 대등하고 인공적인 방법이 아니라, 완전히 내려놓은 방식이다.

또한 자연은 오히려 물리와 화학적인 부분을 모두 품어내기도 한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에서 타자로 넘어가는 스위치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의 본질로 돌아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투타겸업에 도달한 것과 같은 의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아니 근데 진짜~' 라는 3단계 논파법이 진실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nothing but truth 는 "진실밖에 없음"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렇기에 기존에 있던 방법을 완전히 전면 부정하고 제거함으로써 진짜에 도달한다.

케데헌에서 마지막에 주인공 루미가 부르는 < What It Sounds like > 의 첫 소절이

 

Nothing but the truth now, nothing but the proof of what I am.

 

인것처럼, 데몬을 조지기 위해선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먹어들어가야한다.

아니 근데 진짜 이제. 

고치는것도 아니고 바꾸는 것도 아니라 문제가 있는 상태 자체로 '문제가 없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nothing -> switch -> true (기분만 true고 결과는 완전 false인)  과정을 거치는 잘못된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근진의 방식으로 더 축소되고 더 본질적인 진실에 다가갈 수 있어야한다.

문제는 제거하는 것이지, 대안을 생각하거나 해결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문제가 있는 그 상태 자체로 긍정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것이지, 업그레이드하거나 수정하려고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패스를 못하는 단점을 가진 선수가 어떤 우회적 방식을 통해 패스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될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패스 자체를 연습하려고 한다던가 패스를 안하는 포지션으로 바꾸는 것은 생각이 미끄러진 허접한 생각이다.

본질로 들어가는 것이지, 저 건너편에 좋아보이는 것으로 호들짝 넘어가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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