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고통스러운 것을 체험하고 볼 수 있어야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위가 좋아야하며 담력이 좋아야한다.
항마력이 있어야한다.
그 고통 속에는 1:1대응으로 매칭되어있는 보물이 있기 때문이다.
최악을 상황을 상상해야한다는 스토아학파가 기본적으로 정답이다.
그것을 상상할줄 알고 볼줄 아는 능력이 있으면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판별할 수 있다.
왜냐면 가장 낮은 저점을 보았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동시에 그것을 관리하고 컨트롤 할 수 있기만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항마력을 기르기위해
야생으로 가야하며 어려워야한다.
거기서 무언가를 건져내야만한다.
계속 거기서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서 볼 줄은 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He tied heavy stones to his feet,
they dragged him down to the deep.
He saw the plant growing at the bottom,
it was like a thorn, and pricked his hands.
He cut the plant and loosed the stones from his feet.
그는 발에 무거운 돌을 묶었다.
돌이 그를 깊은 물속으로 끌어내렸다.
그는 바닥에서 그 식물을 보았다.
그것은 가시처럼 생겨 손을 찔렀다.
그는 그 식물을 잘라내고, 발의 돌을 풀었다.
- 길가메시 서사시, 서판 XI (Tablet XI)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나오는 것처럼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 내 손을 찌르는 가시가 있는 불로초를 움켜쥐어야한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최초의 문학이다.
더이상의 뒤가 없는 가장 마지막의 가장 더럽고 지저분한 최악이자 극한이다.
그런 것들을 보고 왔다면, 더이상의 의심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고 어깃장을 넣을 수가 없다.
자기 신뢰는 바로 그곳에서 나올 수 있다.
최근에 젊은 꼬마 아가씨들 위주로 '알빠노?' 라던가 '어쩌라고?' 라는 사상이 유행을 하는 것 같다.
부끄러워도 되니까 남 눈치보지말고 내맘대로 살자는 내용이다.
가난해도 좋다, 실패해도 좋다, 부끄러워도 좋다,
어짜피 죽지는 않는다, 죽기야하겠어? 라는 뉘앙스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자기신뢰는 앞서 말한 것과는 꽤나 차이가 있다.
'죽어봤기에' 용기있는 것과
'죽기야하겠어?'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용기를 내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지 않은가?
오히려 죽지 않음을 확신하는 것과 같은 오만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것이 실현되지 않도록 위험을 직시하고 '감수'하고 있는 것과
위험해도 괜찮아. 내가 대미지를 입어도 괜찮아. 회복할 수 있어 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지 않은가?
고통과 심연을 봐서 항마력을 가진 사람이 '진짜로 부끄럽지않아서 부끄럽지 않은' 것과
'부끄럽지만 부끄러움에 대한 신경을 꺼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지 않은가?
항마력을 키우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고통을 직시하려고 하지는 않고
오히려 정반대로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
자기 인생을 실험체로 던져버리고 눈을 감은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된다.
죽기야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내맘대로 사는게 아니라
그 즉시 죽음을 봐야한다.
소설 [시한부]를 쓴 백은별작가는 우울증을 조사하기위해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를 깊게 조사했다고 한다.
아주 더럽고 징그러운 것을 지금 눈앞에 두는 것과
미래에 결과적으로 아주 더럽고 징그러운것이 오더라도 뭐, 상관 있겠어? 라는 태도는
너무나도 다른 것을 꼬마아가씨들이 제발 좀 알았으면 좋겠다.
죽음을 알빠노? 라고 대하기보다
죽음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남 눈치를 신경쓰지 않기보다
남 눈치를 모두 반영해서, 눈치를 주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설득력과 체력과 실력을 기르는 것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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