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와 무료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저가는 무료에 가깝고 최고가는 너무 치사하다.
무료는 의심을 낳고, 차이와 가치를 형성하지 못한다.
최고가는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못한다.
적절한 가격인 '저가'라는 것이 올바른 균형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적절하게 높은 '고가'가 아니라
적절하게 낮은 '저가'가 올바른 이유는 뭘까?
애초에 '고가'라는 개념이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가'가 정답인건 분명하다.
'고가'전략인 프리미엄 명품이나 애플 제품들은 긍정적이기도하나,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가' 전략이 비판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과거의 기업들이 고가를 형성하던말던, 소비자와의 관계는 그 기준보다도 낮은 '저가'로써 설정될 수 밖에 없다.
가격이 있다는 것은 어떤 역할을 할까?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간의 관계를 시원시원하게 해준다.
너무 미안하지도 않고, 화나지도 않는 싹싹한 관계.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서로 관계할 수 있는 가능성.
중립적이면서도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관계.
도둑놈 심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는 해자역할도 있다.
그런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자정작용이 이어진다.
그렇기에 사회에 돈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무료 : 공짜의 대표적인 상징은 '공기'다.
유료 : 돈은 '돈다' 돌아다닌다라는 상징을 가진다.
그렇다면 두가지가 합쳐진다면 '공기가 돌아다닌다' 가 된다.
즉 바람이다.
돈은 바람처럼 시원한 관계를 만든다.
바람은 벽과 벽 사이, 산과 산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돈을 최고의 가치로 꼽은 것을 보면
한심하기도하고 돈미새(돈에 미친새끼들)밖에 없나 싶기도하지만,
이런 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사실 돈을 필요로하는 이유는 사람 사이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원초적 본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왕자 공주님처럼 대접받고 싶어하기에, 돈이 꼭 필요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사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돈을 원하고 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모든 사람을 왕자대접 공주대접 하고싶다는 아주 선한 마음씨가 숨어있을 수 있다.
돈이 곧 좋은 사이로 발전한다면
돈을 벌기위해 미치는 것은 너무나도 필요한 일이다.
좋은 인간 관계를 만들기 위해 미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만 그 원초적 목적을 이해했다면,
최저가나 고가, 최고가로 오히려 사람 사이를 망치는 짓거리가 아니라
'저가'라는 올바른 인터페이스를 게임의 규칙으로 삼아 미친듯이 달려간다면.
어떤 나라보다 돈에 미친새끼들이 많기 때문에, 최고로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다.
올바른 돈에 한번 미쳐보자.
돈은 내 바람 즉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수단으로만 여겨진다.
하지만 인간으로써 진정 추구해야할 바람은, 사람들간의 좋은 사이라는 것을 인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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