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현자타임이 모든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자타임을 얻기위해선 강렬한 기쁨이 선행해야한다.

 

하지만 이왕이면 그 기쁨이 마약처럼 일시적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것일 수록 좋다.

일시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부부사이를 지속하는게 훨씬 더 질과 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진정한 쾌락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다.

한순간의 현자타임이 아니라, 지속적인 현자타임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유지, 지속, 보수' 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인식할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손실되지 않도록, 그 현상 유지를 온 정신을 다해 꽉 붙잡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것에 결핍을 느끼고, 무언가를 원하는 태도는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 끝난다.

하지만 이 '유지, 지속, 보수' 의 관점에서는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모든 힘이 빠져나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큰 기간을 보고 있는 큰 꿈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의미를 지닌다.

 

원하지 않는 원함, 무위적인 삶이 바로 이거다.

다른걸 원하지 않으나, 나의 것이 지속되기를 원한다.

원하는 것을 이미 가지고 있기에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을 언젠가 잃는다고해도 충분히 즐겼으므로 두려움이나 후회가 없을 수 있다.

무언가가 달성되지 않아도 좋다. 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그 두려움 없는 태도에 의해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끌어당겨질 수 있다.

자기자신을 소중히하고 있는 사람에게 당연히 더 가치가 쏠릴 수 밖에 없다.

바깥의 무언가를 얻기위해 애를 쓰는 사람과

자기자신을 지키기위해 애를 쓰고 있는사람 중 누구에게 매력을 느끼겠는가.

그 중에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겠는가.

여유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중 누구에게 끌리겠는가.

 

 


 

 

그렇기에  우리는 '예방'적인 태도를 가져야만한다.

예방이라는 단어는 방어한다는 느낌을 주지만, 사실 매우 적극적인 공격이다.

예방 주사가 작은 바이러스를 몸에 투입하는 것처럼 완전한 선제공격이다.

아직 큰 문제가 없는데도 미리 가서 선전포고를 하거나 겁박하고 공격하는 매우 강압적인 태도다.

일론머스크가 아직 지구에 문제도 없는데 화성에 가야된다고 겁박하는 것과 같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올바른 태도다.

 

 

문제가 벌어지고, 이미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는 완전히 틀린 것이다.

뭔가 피해자가 된 것 같고 남의 책임인 것처럼 보이는 유혹에 넘어갈 수 있지만

정작 그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문제가 훨씬 더 집중해서 봐야할 문제다.

 

작고 사소한거면 모르겠는데 그렇게까지 소중한 것을, 손실이 생길 때까지 대체 뭘 했는데?

그것이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가치있으면 가치있을수록

피해를 입힌 범죄자보다 

그것을 지키지 못한 소유자가 더욱더 큰 범죄가 된다는 정말 확실한 역설이 존재한다.

그렇게까지 소중한 것을, 가만히 놔두고 방치했다고?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본인이 가치를 많이 가져갔을 텐데, 그 남는 힘으로도 아무것도 안했다고?

정말로 범죄자보다도 더욱 더 무서운 것이다.

범죄자는 막으면 그만이지만 그런 사람은 막을 수도 없다.

범죄자는 소수이며 교도소에 갇혀있지만, 그런 사람은 다수이며 일상 속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비꼬아야 마땅하다.

문제가 벌어졌다면 이미 졌다.

그렇기에 문제가 벌어졌다면 문제를 고치는게 아니라

어떤 것이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더이상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생각을 전환시켜야한다.

 

아직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나를 공격하려고 준비하는 상대를 미리 공격할 수 있어야한다.

단 한순간의 조짐도 용납할 수 없는 철저한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아직 싸움이 벌어지지 않은 것 같은 구역에 들어가 선제적으로 싸워야한다.

이미 문제가 벌어진 정치영역이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있는 교육현장에 나서 시위를 하는 등

입바른소리를 해대며 사회를 위해 전쟁에 참여하고있는 척해서는 안된다.

진짜 싸움을 하러가야한다. 진짜 가치를 지키러 가야한다.

 

 

빼앗긴거보다, 가지고있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무언가를 원하기보다 지금 가지고있는 것이 지켜지길 원해야한다.

아직까지 빼앗기지 않았다는 건 오히려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잃어버린 것일수록 가치가 없고, 아직까지도 살아남아있는게 더 가치있다.

 

 

그러니 많이 빼앗겼다고하더라도 신경쓰지말고

아직 남아있는 것을 지켜야한다.

오히려 집중이 되서 더 좋다. 

 

올바른 방법으로 얻어낸 것이 아닌 것들은

이런 예방적인 태도를 가지지 못하게 되어 쉽게 흘러 나가버린다.

다른 것을 가져도 의미가 없다.

 

주변을 더듬지 말고 나를 지키자.

바깥을 보지말고 안쪽을 보자.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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