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사실 그렇게 둬본적이 없거든요.
최선의 수를 찾고 그렇게 뒀는데, 이기려고 둔거죠.
사실 바둑이라는게 최선의 수를 찾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거기 때문에
사실 버그를 억지로 일으키게 두는 행위는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진행자 : 이 상대에 대해서는 그게 최선의 수가 아닙니까?
승부수라는게 있지만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맞지만
그것도 억지로 그렇게 뭔가를 만들지 않아요.
인공지능을 떠나서 앞으로 나는 결국
이런 식의 바둑을 둘수밖에 없나라는 느낌도 들었고
좀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내가 최선의 수를 둬서 이기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을 후벼파서 이기는건 좀 아니라고.
그래서 알파고를 상대할 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더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은퇴를 했다고 한다.
상대의 약점을 후벼파서 이기는 것은 그 상대에게만 적용된다.
매번 그렇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승리에 맛들이면 전체적인 능력과 체력이 약해질게 뻔하다.
상대에 대한 예의도, 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서로 실력이 늘어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매우 재미가 없다.
게임이 매번 똑같아보일 것이며 매우 급격하게 끝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얍삽이 기술을 쓰는 사람들, 하나의 기술만 파고드는 오타쿠들.
틈새시장을 노리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의미없고 재미없는 방식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곽과 주변을 멤도는 그런 허접한 전략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중앙지역을 단 한번에 점거하고 뛰어들어야한다.
그게 가장 멋있고 가장 재밌고 가장 실력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이다.
축구선수를 할거면 공격적인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할 것이 아니면 그냥 포기하는게 맞다.
롤 프로게이머를 할거면 미드포지션이 아니라면 정말로 포기하는게 맞다.
야구를 할거면 투수나 4번타자가 될거 아니면 그냥 포기해야한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위해, 누구나 주인공이 되기위해 치열하게 접근해야한다.
정공법으로 이기는 것이 가장 명예롭고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서포터가 되어서는 안된다.

일본배우 히로세 스즈가 조명 감독을 비하한 사건 때문에 큰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다.
생각없다고 매우 욕먹고 사과까지 했다고 하는데, 이 순수한 생각에 동의할수밖에 없다.
뒤에서 받쳐주는 촬영 스태프가 있기에 배우로서 살 수 있다며 입바른 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배우들이 있기에 그 촬영 스태프도 일자리가 생긴 것이다.
솔직히 무시할만 하다.
누구나 주인공이어야하고, 그 욕망과 열기로 살아가야만한다.
그것은 서포터들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 더 행복하고 실력있게 살라고.
그럼 대체 누가 서포터를하고, 축구 골키퍼를 하고, 조명기사를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포지션은 바로
그 포지션을 '중앙'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골키퍼라고 생각하며 그 역할과 실험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사람.
그런 사람이 자기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중앙지역에 침투하는 것이 되야한다.
그 사람의 세계관에서는 살짝 비스듬히 골키퍼가 중앙인 세계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서포터들은 조명기사들처럼 아무런 열정도 아무런 발전도 없이 그저 힘든 일만 하고 있으니,
히로세 스즈가 깔만하다.
그런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면
자기가 주인공인 다른 영역으로 가거나, 아니면 조명일을 세계의 전부인 것처럼 할줄 알아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대부분의 조명기사들은 주인공이 아니기에 퇴직할 것이고
그로인해 일자리가 비고, 문제가 생기면서
첫째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많은사람들이 유동성있게 돈을 벌 수 있게 되며
둘째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역으로 조명에 대한 AI기술이 발전한다던지해서 시스템 발전,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모든 세계가 쭉 앞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괜히 자리차지하고 있으면서 입바른소리를 하며 누군가를 위하는척하며 '서포터'를 자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프로그래머는 수학공부를 안해도 된다면서 겉돌고
디자이너는 그림을 못그려도 된다며 겉도는 뭔가 삐딱선을 타고 반항하는 애기들처럼 반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냥 확 본질로
중앙지역으로 침투해야만한다.
책임을 지고 도전을 해야한다.
가장 어려운거? 그냥 해버리면된다.
해봤는데 결과가 안좋고 어려워보인다? 그럼 다른 곳으로 가서 주인공이 되면 된다.
그렇게 모두가 주인공이어만 한다.
결국 1번타자와 4번타자가 구별되지않는 최고의 팀이 만들어져야한다. 모두가 4번타자여야한다.
센터 아이돌만 예쁘고 주변 아이돌은 안예쁜 그룹이 아니라, 모두가 예쁜 아이돌이 되야한다.
실제로 최고의 팀은 모두 그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상대의 약점을 노려 버그를 일으켜서 이겼다고 하면서
이세돌 9단의 알파고 4국 78수는 누가봐도 자기 돌들을 모두 살리기 위한 '중앙지역 침투'였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이런 멘탈로 모든 것을 상대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은퇴하고 포기해야한다.
따로 '서포터'라는 역할은 전혀 필요가 없는 것이다.
따로 부모의 역할을 착실하게 하려고하거나, 효심을 가지고 부모를 봉양하는 아이의 역할 따위는 없어야한다.
을의 역할은 존재해서는 안된다.
그런건 기계나 인공지능이 하면 그만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는 자기자신이 되면 그만이다.
두려워보이지만, 그럼에도 중앙지역에 침투하여
힘들고 어렵고 땀흘리며 다른사람을 위해 온몸을 바치며 일하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실력있고, 여유있고 쉽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야한다.
인생에서 수를 둬야한다면 언제나 중앙 쪽이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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