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치면서 '이번엔 떨어지더라도 연습이라 생각하고, 1년간 제대로 빡세게 공부해보자' 라고 진심으로 마음을 먹고 계획하는 순간,

실제로 1년간 빡세게 공부하는 과정이 존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하나님이 '어 쟤 진심인데? 합격시켜' 라고 하는 것처럼

실제하지 않는 '마음 에너지'를 입금받고 제품을 배송시켜주듯한 느낌까지 든다.

물론 위조지폐는 입금이 거부되지만 이 현상은 너무나도 신기하고 짜증나기까지한다.

 

 

 

어째서 마음먹음에 불과한 것이, 실재를 변화시키는 것일까.

두려움이 사라지고, 심리적 안정이 되었기 때문에 운이 좋아지면서 벌어지는 일이 분명하긴 하지만, 단지 그 이유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신비로우면서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느낌이 든다. 

그 즉시,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즉 초심자가, 초고수의 능력을 그 즉시 발휘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 

단순히 시험에 합격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고 기적적으로 연결되고 만나게되고 하는 것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예전 교과서에서 읽었던 항아리를 뒤집어놓으랬더니 위아래로 뒤집어놓은게 아니라 속과 겉을 뒤집어놓은 동자승이야기처럼 말이 안되는 일이다.

 

 

이 개념들의 공통점은 '내가 틀렸다' 에 있다.

나는 아직 결함이 있고, 부족한 존재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 자체가 삭제되고, 죽음에 이른 것이다.

그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변화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렇게 되니 게임의 전제 자체가 속과 겉이 뒤집어져버리는 완전한 전도(Inversion), 완전한 회전이 이루어진다.

나는 이 게임에서 허접하고 부족한 존재다. 

그러니 나는 나의 반대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1. 즉 나에게 있는 것은 모두 틀렸고, 

2. 나의 여사건인 정반대되는 것은 모두 맞았다.

 

이 두가지의 전제가 명확하게 코딩되어버리자 일어나는 일은 명확하다.

초보이자 허접한 나랑 반대로만 행동하자,

그 즉시 초고수가 되는 것이다.

 

나는 허접한 존재이기 때문에 비로소, 마음먹는 순간 -> 그 즉시 초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수련이나 시간지연 없이 그저 뒤집어지는 순간 찰나에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것이다.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레이싱게임의 승리방법과도 같다.

 

 

사실 허접하고 고통스러운 존재이기 떄문에 비로소,

그 고통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적어도 그 반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게 되는 것이다.

 

 

이미 나에게 정답의 근거, 정답의 지도가 있었던 것이다.

마치 블루프린트, 설계도처럼 실제하지는 않지만 그 실제를 만들어내는 설계도를 가지고있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냥 도장찍듯이 찍어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그렇기 떄문에 자기자신의 허접함

고통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가진 사람이

그 반대되는 자유와 정답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이 된다.

정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개념이 아니라, 그즉시 동시에 정답을 함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두려움이라는 필터가 제거되자마자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품자 마자

그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미 안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내가 틀렸다. 다시해보겠다.

라는 죽음을 인정하는 마음은

그 즉시 정답으로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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