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사자성어 수준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매우 쓸모없는 프로세스가 있다.
'남자니까' 라는 이유로 어떤 행동이라도 실행하는 스킬이다.
이 프로그램은 내 상태나 실력에 상관없이 어려운 일에도 도전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스킬이 언제 어느때나 시전될 때는 부작용으로인해 자살에가까운 행동을 하기도한다.
한번 남자가 되었다가, 한 일주일은 거세되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한 스킬이 될 수 있다.
두번 남자되었다가는 성전환이 될 수준이다.
이 스킬을 시전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 빠져있다.
if ( 에너지가 있다 ) {
then -> 나는 남자다.
finally -> 어렵지만 도전한다.
} else if( 에너지가 없다) {
then -> 하지 않는다.
}
나는 에너지가있고 -> 남자니까 -> 지금 이 어려운 것을 해본다.
만약 에너지가 없으면 남자던 뭐던 나는 한명의 생명체이고 세포에 불과하다.
에너지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 철저한 메커니즘을 따라가는 기계다.
나는 남자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의 메타적인 단계에선 인간이고, 원숭이랑 비슷하고, 포유류이다.
나는 남자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가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남자임과 동시에 나이가 16살인 어린 사람일 수 있고
나는 남자임과 동시에 선행학습을 하지 못한 사람일 수 있고
나는 남자임과 동시에 지금 아프고 힘든 시기일 수도 있다.
나를 설득하여 조금은 다른 위치의 내가 되기 위해선, 우선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자동차처럼 움직이는데에 연료가 필요하다.
환경을 고려해야하고, 할만한지 각을 봐야한다.
나자신의 환경도 깨끗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이런 몇단어로인해 마인드컨트롤을 당하면서
하물며 다른사람에게 이런 남자니까와 같은 것을 강요하는 것은 미친 짓이고 폭력이다.
당연히 남자 뿐만 아니라 자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성별, 국가, 직업, 직책, 가족관계 등에서 나타나는 개쓰레기 허접스런 교훈적인 사자성어들은 ( 부장이니까, 아빠니까, 엄마니까, 형이니까, 한국인이니까.. 김치를 먹어야지 등 )
우선 에너지가 있고나서 고려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레벨이 먼저 되고나서, 시전하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나에게 시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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