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에게 동정은 하지 않지만,
가족은 다르다..
I have no pity for villans but... family is a different story.
사람은 힘들면 도망간다.
자극이 있으면 그것을 피한다. 너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반적 기준 앞에선 그 누구와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없는 누구나 똑같은 군집이 형성될 뿐이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가족에겐 다르게 반응한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힘들고 어려워도 그곳에 머물수밖에 없는 전제조건이 생긴다.
그런 차이에 의해 사람은 특별함과 개성을 가지게 된다.
남자라면 여성을 불편해하고, 여성이라면 남성을 불편해하는게 사실이다.
피하기만 하다보면 결국 자기들끼리만 군집형성을 하는 자연스럽지만 소멸해가는 노선을 타게 된다.
하지만 가족 중에 다른 성별의 형제나 자매가 있는, 즉 사이에 있는 무리에 의해 뭔가가 섞이게 된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를 이해하거나 같이 있어도 어느정도의 내성이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런 특별한 사람들의 시작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그것이 넓어지고 상호작용이 시작 되어 간다.
강제적이기에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그것만이 이세상에 있을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아무 사연도 없고 의미도 없이 인터넷강의가 반값할인하기 때문에 시작한 공부는 지속할 수 없다.
힘들면 도망간다. 도망갈 수 있도록 문이 열려있다.
인터넷으로 사귄 커플은 오래갈 수 없다. 언제든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도망갈 수 있지만, 나만큼은 도망갈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본능을 억제하고 결국엔 해결책을 찾는다.
나와 반대되는 것, 내가 아닌 나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곳에 머물 때, 새로운것과 융합되고 세포가 분열되기 시작한다.
몰랐던 문제를 해결해버린다.
그 모든 것은 강제력이 있기 때문에 작용한다.
문제를 반드시 직면하도록 만든다.
징그러운 가족들 덕분이다.
그 더러운 가족들이 나를 변화시키고 나를 성장시킨다.
설마 여기서 말하는 가족이 가족증명서에 나오는 몇몇인간들만 뜻한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살았던 동네, 해왔던 공부, 가족들이 하던 가업, 국적, 성별 등등
내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이 이미 정해져있는 그 모든 것들이 나의 가족이다.
인간의 정신은 너무 자유분방해서, 이렇게 까지 강하게 나를 붙잡고 있는 가족조차 떼어내버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바로 그때, 인간은 보편화되고 거세되고 평탄하게 나라시되어버린다.
어떠한 깊이도 없는 게임세상의 npc와 같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어떤 전문적인 지식도 쌓을 수 없고 긴 시간동안 지속해서 쌓아나가는 일을 할 수 없다.
가족을 붙잡자.
그곳에서만 변할 수 있다.
그 변하지 않는 고통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자기연민을 가지는 오글거리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을 동정하는 평범하지만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다른 것을 붙잡아, 내가아닌 더 큰 내가 되자.
오직 거기서만 강해질 수 있고 오직 거기에만 의미가 있다.
선택하지 말고 이미 선택되어진 것을 그대로 놔두는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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