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로 예를 들어 죄송합니만 저에겐 가장 직관적이라서 씁니다. )
초심자가 처음 롤을 했을 때 cs를 먹는 것과 스킬을 맞추는 것에 집중한다.
그말인 즉슨 다른 사람 (아군 적군 모두) 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그것에 몰입하여 그것만 생각해도 될까말까 하기 때문이다.
그 단계를 거치지 못하면 게임을 지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지만 점점 실력을 키워갈 수록 챔피언에 대해서 알아간다.
내가 아무리 cs를 잘먹어도 질 수 밖에 없는 상성의 챔피언이 있다면, 챔피언에 대해서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다음엔 다시 우리팀과 상대팀의 챔피언 조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상대해야하는 상대방과의 승패와 완전히 무관하게 팀게임의 승패가 결정 되기 때문이다.
그다음엔 포탑 운영, 전략적인 설계 등 계속해서 더 고차원적인 곳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도착하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게임적인 요소가 아닌 게임외적인 요소인 팀원과의 관계나 케어 등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일 수록, 평균적인 인성이 좋다.
우리팀이 말을 하면 그 말에 반드시 대꾸를 해주고 소통을 한다.
팀원이 못해서 힘들어하면 케어해주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노력을 한다.
그렇게 안하면 무조건 진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아는 것이다.
또 허접한 새끼들은 내가 보는 스트리머는 쌍욕을 하면서도 티어가 챌린저던데? 라고 지껄이겠지만
그사람은 과연 동급 레벨에서 정점에 서있는가 생각해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알 수 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의 정석을 말하는 것이고 한 시스템 내에서의 레벨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사기를 치거나 운이 좋고 재능이 좋아서 올라가는 것만을 말하는게 아니다.
계단식으로 올라가기 떄문에, 만약 브론즈에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성공해서 실버단계로 올라갔으면 그때부터는 다시 아기단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스킬샷에 집중해야할 때가 다시 온다.
전체를 보는 눈에 도달할 수록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보게 된다.
한가지가 아닌, 여러개를 본다.
세상은 인성없이 무작정 달리다 이제서야 한계에 다다라서 ESG 경영을 외치고 있다.
몰입한 자기영역이 아닌 눈을 바깥으로 돌려 전체적인 환경과 사회를 보겠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지성으로 억울하게 패배하는 경험을 수도없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시선은 넓어져야만한다.
MZ세대가 자기를 손흥민과 김연아와 비교해가면서 우울함에 빠져드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어른들이 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게된 그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전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 전체에 속하는 손흥민과 김연아가 경쟁상대가 되는 것이다.
잘못된 것이 아닐 뿐더러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것이고 다음 시대의 미션인 것이다.
그 우울감 속에서 손흥민보다 축구를 잘하진 않겠지만 손흥민과 비교해서 꿀리지 않을 어떤 마음가짐이나 실력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너무나도 좋은 일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사회의 끝에 있는 그들을 바라보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가장 올바른 정답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분야도 다르고 재능과 환경도 다른데도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다.
굉장히 메타적인 능력이고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는 힘이 거기에 깃들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건 마치 내 눈앞에 있는 cs하나를 잘 먹는 것보다 어떻게 팀원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열쇠다.
전혀다르지만 생각해야만고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다른사람은 내가 아니지만,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우리팀이 못하면 내가 진다. 철저하게 물리적으로 데미지가 돌아온다.
내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해도 손흥민이 있으면 내가 진다.
그럼 그 이상의 단계는 무엇일까? 무엇이 더 높은 것인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전체를 생각해야한다.
하지만 전체를 보는 눈을 얻으려면 우선 한단계 한단계씩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를 잊지 않고 있으면 그 한단계 한단계를 빨리 돌파할수밖에 없다.
앞선 예시처럼 손흥민과 나를 비교하다보니 공무원 공부를 하는데 현타가 온다.
그럼 어떻게하면 이 마음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면서 좀 더 사회적인 일, 좀 더 불확실한 일, 좀 더 섹시한 일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것을 인지할 때 빨리 가게 되는 것이다.
공무원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어느정도 얻고 바로 다음 곳으로 가게 된다.
평범한 레벨만되어도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가서 더 중요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짜피 이것보다 높은 레벨이 있으니, 지금 내눈앞에 있는 것에 과몰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모르는 전체, 사회, 환경이 나의 승패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지금 내가 못하더라도 자존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제대로 한다면 그건 칭찬받을 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저 계속해서 메타적으로 올라가야한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한다.
어느 곳에서도 정체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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