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직진이냐 우회전이냐의 차이

 

사회가 주입한 성공과 실패란 개념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A라는 최고의 축구선수가 은퇴 후 화가가 되는 것과,

B라는 어떤 사람이 축구선수에 도전하다 프로가 되지 못하고 화가가 되는 것은 완벽하게 같은 개념이다.

 

그저 변화하기만 하면, 건너가기만하면 모든 것은 만점이다.

A가 B보다 태생적으로 축구라는 것에서 더욱 호기심이 있었을 뿐이다.

 

A나 B나 축구를 통해 얻고자 한 경험의 종류가 다를 뿐이고 거기에 투자한 시간과 깨달음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A는 금전적 성공을 B보다 많이 얻을 순 있었겠지만 B는 프로 축구선수가 되면서 빠지게되는 도박이나 다른 좋지못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도 있고, 여러가지로 다른 경험을 통해 다른 길을 살아갈 수 있다.

 

결론을 말하면 A가 B보다 훨씬 더 나은 인간이 아니라 건너갔다면, 지속한다면, 살아간다면 누구나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기저기 발랄하게 가볍게 모든 것을 해보려는 사람이 있다.

그 어떤 사람도 그 모습 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한우물만 파는 사람 : 그 사람이 고갈되지 않는 궁금증에 의해서 한 우물을 파는 것인가? 아니면 생각없이 한 우물만 파는 것인가?

여기저기 모든 우물을 파는 사람 : 그 사람이 궁금증이 고갈되어 다른 곳으로 변했는가? 아니면 조금만 더 파면 되는데 그저 생각없이 이동하는가?

 

그 부분을 깊게 팔 수 있는 힘이 없는 사람이 자기의 한계치인 50m만 파고 그 다음 우물을 파기위해 다른 지점을 가는 것에 무슨 토를 달것인가? 목이 말라 죽겠는데?

자기 힘만큼 우물을 팠는데도 물한방울 떨어지지 않는데, 한우물만 파지 않는다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방탕한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인가?

또 어떤 사람은 물 한방울 안나오는 곳을 죽을 때까지 계속 파면서, 중간중간 사다리로 위로 올라와 바로 옆의 오아시스 물을 배불리 먹는 사람이라면 뭐라고 판단할 것인가?

두가지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얼마나 세상의 진실과 동떨어진 멍청한 관념인가? 대체 어디서 나온 도덕이고 어디서 나온 교훈인가?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답이 있다.

그 어떤 잣대질도 허용될 수 없다.

어떤 사람에겐 50m 까지 파는 것이 원하는 것이고, 어떤 사람에겐 200m 까지 파는 것이 원하는 것이다.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것에 실패한 사람도 아마추어 레벨에선 최고의 성공을 한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없고 오직 자기가 생각을 하고 호기심에 의해, 욕망에 의해 살아가는 것 뿐이다.

 

이건 '다했다' 라고 생각했다면 정말로 그 사람에겐 다 한 것이다.

오늘 1시간 역사 공부를 하기로 한 다음 50분을 했던 1시간을 더해 2시간을 했던,

공부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전혀 전혀 상관없다. 아무런 상관없다.

 

그저 책상에 앉았으면 만점인 것이다.

그저 같은 생각을 유지하면된다.

그저 호기심을 유지하고만 있으면 그만이다.

 

계속해서 살아가는 사람, 건너가는 사람, 변화하는 사람은 모두 같은 인간이다. 

기하학적으로 루트가 완전히 같고 크기도 완전히 같다. 

자기가 지녔던 꿈의 물리적 모습은 바뀔 수도 있지만, 장애물을 피해 변해가면서 계속 살아간다면

생각했던 '그대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