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인간은 자기 몸의 고통을 느끼도록 기능한다.
피부에 상처가나면 통각이 활성화되어서 뇌에 아프다는 신호가 전달된다.
범위가 자기 피부까지라고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그런데 신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예수님을 비롯한 많은 성자들이 피부 바깥으로 영역을 넓혀서 '이웃을 사랑하라' 라고 말한다.
내 피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른 동물이나 다른 사람이 아플때 나또한 아프게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람들은 자기 피부까지만 케어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짐승수준의 레벨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그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한다.
감성이 발달한 측면의 사람은 성자들, 선배들, 예술가들의 말을 듣고 그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자기 피부를 망각해버린다.
고통의 범위가 피부까지였던 것이 축소되고 축소되어 심장세포 안의 미생물의 세포벽 수준까지 가게된다.
심장 안의 미생물만 지키면 모든 역할이 끝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사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미생물만 지키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 안의 작용은 고통이 느껴지지 않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마치 엄청난 자유를 얻고 신이라도 된것마냥 느껴질 수 있다.
모든것이 착하고, 선하고, 순둥순둥하고 모든 사람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것만 같고 가만히 있어도 천국인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기적같고 감동적이 일이 즐비하고, 정말 대단하고 고마운 사람이 있고, 정말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상황, 중요하고 생존이 걸려있기에 모든 신경이 쏠리는 티핑포인트가 분명히 계속해서 있는 세상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별것 없고,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게 자유롭게 수평화되어버려서 위아래도 모르고,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도 모르고, 좋은 것과 좋지 않은게 무엇인지 모른다. 잘못과 잘못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테이블쏘에 깔끔하게 재단된 목재처럼 깔끔하게 발라져버린 마음을 가진다.
정확히 자기수준만큼 모든 상황, 모든 순간이 작디 작은 레벨이라고 착각한다.
다른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뇌의 회로에 전기신호가 흘러갔을 뿐인데, 그것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종결하고 품어버린 우주라도 된듯한 오만함을 품는다.
자기 피부의 통각을 무시하면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기에 그때부터는 자유롭게 우주의 시선을 갖춘듯 이웃과 주변의 고통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것 같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맞아도 아픈줄 모르기 때문에, 아파도 아픈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기자신에게 기능하지 않은 통각은 결국 타인의 고통 또한 지각하지 못하게 된다. 타인도 나처럼 아무것도 아니고, 별것없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고 공감각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던 것이 결국엔 남을 위해서 자기를 갉아먹는 결과를 얻게되고 힘이 약했을 때는 노예가 되어버린다.
미생물 수준의 벽을 쳤으니, 미생물 수준의 삶을 사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이런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좌파라고 부르고, 감성에만 빠진 여성들에 가깝다.
반대쪽 측면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거부한다. 오직 자기자신의 피부만 지키는 본능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절대로 그 본능의 범위를 확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지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는 모든 사람이 나인, 모든 사람의 고통이 나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끼치는 초연결된 사회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사람을 쥐잡듯이 잡은 다음, 그 고통을 고스란히 모두 먹는 사람들이다.
자기피부만 지키는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그 거대한 파도에 잡아먹히고 만다.
짐승처럼 살다가 짐승처럼 약육강식에 의해 비명횡사한다.
이런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우파라고 부르고, 짐승같은 남성들에 가깝다.
어떤 측면에 빠지던 모두 자살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기를 버리거나, 다른사람을 버려서 자기를 버리거나 자살이다.
두가지 모두 필요하다.
자기 피부범위를 지켜야 거기에서 얻은 그 살아있는 느낌과 감각이 무엇인지 안다.
그걸 알아야 다른사람에게도 적용한다.
그걸 알아야 움직이고 행동한다.
그렇게 그 고통의 범위를 끝까지 늘려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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