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가 만든 것을 따라했을 때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약하다.

따라할 수 없는 것만이 가치있는 것이고 멋있는 것이다.

 

누군가 읊기만하면 곧바로 실행되는 마치 복사 붙여넣기하면 똑같이 실행되는 소프트웨어같은 것은 근본적으로 약하다.

수익률 200%의 천기누설 투자법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가르쳐주면 안되는데.. 하면서 데면데면 어색한척, 나를 위해 힘쓰는 척하는 좀벌레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가치는 오히려 모든 것을 다 가르쳐주는 것 중에 있다.

우리 곁에있고, 공중에 있고, 이미 있어왔다.

그 가치를 주는 이유는 그 가치를 줘도 따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참고하여 방향성을 익힌 뒤,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보조적인 역할이상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영화 영상이나 배우들의 사진들은 왜 유투브와 구글에 널려있을까?

왜 누구나 복사 붙여넣기 해서 아무대나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을까?

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토렌트나 블로그에서도 쉽게 공짜로 보거나 매우 싼 값에 볼 수 있게 되어있을까?

왜 악바리처럼 입을 앙다물고 절대로 내것을 배끼지말라고 덤벼들지 않는 것일까?

그것을 복사붙여넣기한다고 해서 가치가 이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을 공짜로 본다고해서 본사람이 그 애니메이션을 똑같이 만들 수가 없다. 경쟁자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간직하고 팬이 되기위해 굿즈를 산다던지, 소장용 DVD를 산다던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게 만든다.

왜냐면 그 애니메이션의 가치란 단순히 디지털 덩어리에 있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문화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느슨하게 풀어내는 것이고, 은근하게 그냥 주는 것이다.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물건이 아니라 브랜드력이 중요한 이유도 그렇다.

단순히 물건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제가 있다.

누군가 물건의 기능을 뱃겨가도 빼앗기지 않는 문화력이 있다.

 

문화가 선행하지 않을 떄는 절대로 이불밖으로 나와선 안된다.

내가 하는 모든 행위가 따라하기에 불과하기에 그대로 발가벗겨져버릴 뿐이다.

이불 밖으로, 사회밖으로, 사람들 앞에 나올 수 있을 때는 문화가 장착되었을 때이다.

안티프래질한 특성이 갖춰지고 나서만 나와야한다.

비판을 받고도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기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면 그것과 연계된 굿즈도 이미 만들어 놓았을 때. 

많은 것들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한번 전원이 꺼졌다고해서 끝나는게 아닌 어떤 생명체적인 지속적인 힘을 우선 가지고 나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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