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딱 하나.

너무나도 노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이유도 없다.

나를 갉아먹고 큰 비용을 내면서 무언가를 이루었기에 내가 대단해지는 것이다.

내가 너무 가엾고 내가 너무 멋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런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다니.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니.

 

 

하지만 나르시스트는 비용없이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 앞에서 철저하게 무너진다.

자기자신의 형성원리인 '너무나도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 그이유 자체로 무너진다. 더이상의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산업시대에 자기자신을 희생해가며 노력해온 우리내 아버지들에게 과연 고마워해야할까?

이렇게 멋진 물질적 풍요를 준 우리내 부모님들에게 고마워해야할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 정신적 빈곤을 물질적 풍요 정확히 그만큼 주고있기 때문이다.

장사치마냥 정확하게 값을 요구하고 있다.

노력하고 고생스러웠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르시스트들에게 받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크게보면 물질적 풍요는 서양에서 온 것 뿐이다. 

오히려 이렇게 뒤늦게 따라가야하는 판을 만든 것에 대해 죄를 물어야할 수준이다. 

게다가 그렇게 고생스럽고 어려운 산업시대에서도 노력하지않고 무언가를 이루어낸 몇몇의 영웅, 무관심하고 느슨하게 살아와준 선한 시민들로부터 얻은 것들이다.

나르시스트들은 그들에게 기생하여 노력이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했어야할 부모역할을 버리고 도망간 도망자들일 뿐이다.

 

몇일 전 본 유투브 방송에서 역사전문가 임용한 박사님께서 임진왜란 당시 원균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을 들었다.

원균은 우리팀 병사들이 죽어나던말던 성 증축을 완성시키고, 우리팀 전사자가 몇명이든 전쟁에서 이기기만하면 된다고 하는 스타일 이었다고 한다. 원균은 칠천량 전투에서 돌격앞으로만 하다가 말도안되게 대패했다고 한다.

임용한 박사님은 그런 원균을 악독하고 사악한 범죄자까지는 아니고 그냥 성격이 불같은 그런 장군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전쟁터에서 싸우다 전사했으니 말이다.

나는 임용한 박사님에게 매번 좋은 영감을 얻기에 정말 존경하지만, 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원균같은 전형적인 나르시스트는 완벽한 범죄자이다. 전쟁터에서 죽었다고해서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병사를 바다에 매몰시켜버린 연쇄살인마 그 이상의 범죄자다. 차라리 진짜 연쇄살인마를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몰살시킨 병사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은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끝났을테니 말이다. 무공훈장을 줘서라도 연쇄살인마를 시켜야한다.

우리팀 병사의 희생을 막는 것이 장군의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죽던말던 목표만 달성하는 즉 한마디로 말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기용해서는 안되는 사람이고 그사람을 기용한 사람( 선조 ) 을 포함해서 범죄자다.

노력하는 사람은 단 한 순 간 도 도움되지 않는 백해무익이다.

'성격이 불같다' 와같은 간질거리고 유약한 태도로 그사람을 옹호하는 것 또한 범죄자적인 생각이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범죄를 방조하는 것도 죄다. 싸워야할 것에는 싸워야한다. 설거지거리가 있으면 설거지를 해야하듯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모든 것을 동네 기지배처럼 '왜저래?' 하며 삐지는 아기같은 수준에서 끝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을 옹호해서는 안된다.

 

 

노력을 하지않으면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기 떄문에 관계가 형성된다.

스승과 친구가 생기고 가족이 생긴다.

그렇기에 나르시즘에 빠질 수가 없다. 나혼자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네트워크 아래에서 나르시스트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힘을 얻는다.

노력도 안하고, 훨씬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논제로섬게임이다.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양사람들이 그 큰 힘을 만들어낸 근본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그들을 '물질주의', '과학주의', '산업화', '이성주의', '노력파' 라고 극에 치닺는 표현으로 지멋대로 범주화 시켜서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올바른것이라고 말한다.

진실은 그 범주화 시키려한사람만이 오직 물질주의적인 사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오로지 자기를 갉아먹으면서 따라잡으려 손을 뻣는 플라스크 안의 작은 호문클루스들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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