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원하는 사람은 제일 처음에는 그 과정조차도 즐긴다.
처음이기 때문이다. 새롭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다. 너무나도 행복해서 마치 천직을 찾고 천생연분을 고른 것과 완전히 똑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결과가 나오는 순간 더이상 새로운것을 원하지 않게 된다.
재밌었던 과정이 이제는 재미없는 것으로 변화한다.
물을 끓이면 기체가 되어서 보이지 않듯이
자연현상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내가 한번 좋아하거나 즐거웠던 것이 바뀌는 것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아니 이게 어떻게 A였는데 B가 돼?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아니 너무 억울하잖아?
따위의 마음의 소리가 올라온다.
집착이 시작되고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한번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해서 비용이 많이들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한다.
과거의 성공에만, 과거에 잘했던것에만 계속해서 집착한다.
한없는 무지에 의한 것이라는 걸 분명히 알자.
즐겁고 재밌었던 것도 결과가 나온뒤에는 재미가 없어질 수 있다.
나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원한 것이다.
그럴 수 있다. 그게 세상이다.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게 정상이고 그게 물리적인 법칙이다.
과정이라는 제품이 있고 결과라는 제품이 있는데 '결과'라는 제품을 원해서 구매한 것뿐이다. 잘못한 것 하나도 없고 그저 내가 원하는게 그것 뿐이다.
과정엔 과정나름의 맛이 잇고 결과엔 결과나름의 맛이 있다. 각각 배우는게 있고 남는게 다르다.
누구는 야구선수를 하고 누구는 야구팬이 되듯이, 누구는 남자고 누구는 여자이듯이 그냥 역할이 다를 뿐이다.
그냥 결과를 얻었다면 이제는 다른 것을 하면 된다.
과정을 즐겨서 엄청난 성과를 얻는 부분이 언젠가 있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언젠가는 과정이 '계속적으로' 즐거운 일을 찾아야한다.
처음이 아니라 계속해서 원할 정도로 과정 자체가 즐거운 선택이 분명하게 있다.
더 높은 레벨의 선택이 있다. 무조건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어려운 선택, 싫어했던 무언가에 대한 선입견을 제거해야할 것이다.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지속적이면서 고질적이며 본질적인 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일 것이다.
결과를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과가 사라져버리는 그런 특성.
마치 피부가 너무 건조한 특성을 가져서 계속해서 매일 수분을 공급해줘야만하는 특성을 가지는 것.
누구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반짝이는 물광피부를 가졌지만, 나는 아닌 것이다. 나는 다르기에 나는 그것을 계속원하기에 계속 한다.
물광피부는 결과도 과정도 원하지 않을 것이지만, 나는 다르다.
그런 특성을 가졌을 떄 결국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과정은 다시말해 반복된 결과를 원하는 것 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나를 1. 지속적으로 2. 어렵게 만드는 문제에 용기있게 직면한 사람만이 천직과 천생연분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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