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멋있는 스킬을 가지고 실력을 가져도, 그것이 주변사람들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속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축구를 잘해도 매일 봐야하는 부모나 형제가 축구에 1도 관심이 없다면 그들과 소통되지 않는다.
축구를 잘하는 것을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고 무슨 노력을 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되지 않기에 단 한번에 싸잡아서 격하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뭘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쟤는 이상한 놈이구나 생각하고 쓰레기 취급을 할 가능성이 크다.
내 모든 관심사는 그곳으로 가있는데 매일 봐야하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고통스럽게되고, 오해가 시작되고 의미가 없어진다. 지속하지 못한다.
그냥 생각하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주변사람들과 주변환경이 내 진로를 물리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그것은 도로가 나있는 곳만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등산길이 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들 또한 나와 비슷하기 때문에 나만의 선택의 부실한 점을 알려준다.
사실상 그들을 포함한 선택이야말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 믿을지라도,
설령 내가 하려고하는 것이 지구를 구하고 세계 종말을 막는 일이라 할지라도,
마치 밥을 배불리 먹고 디저트를 또 먹을 수 있는 것처럼 그 생각과 나의 행동은 분리시켜야한다.
축구를 1/6 정도로 분할하여 다른곳에도 에너지를 투자하거나
축구를 간접적인 영역인 취미의 영역으로 돌리거나
축구 선수가 아니지만 축구와 관련된 시간을 덜 쓰는 일을 한다거나 ( 축구 + 축구용품 판매점 등 )
축구를 완전히 가상적인 추상화시켜 그 정신만 가져가거나 해야한다.
축구라는 선택이 정말로 옳다면, 그렇게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점점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비중을 늘려도 상관이 없는 환경이 갖춰질 것이다.
하지만 옳지 않다면, Deprecated 한 선택이었다면 비중을 줄인 것이 너무나도 올바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선택은 결국 더 진화된 올바른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별로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재미가 있고 지속할 수 있는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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