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은 무조건 해결해야한다.
그 불편함이 내가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만들면 말이다.
얼굴이 찡그려지고 웃음이 멈추고 걱정이되고 뭔가가 세어나가는 구멍이라면 그것은 무조건 막아야한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나온다.
그럼 그 문제가 또다시 정말로 해결해야하는지 생각한다.
그러면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듯, 이미 해결한 상태를 바닥으로 보고 다시한번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그 과정을 반복한 뒤 어느 순간 숨이 쉬어지는, 구멍이 막혀지는 타이밍이 있다.
그러면 거기서 모든 것을 내려놔야한다.
더이상 문제를 풀어선 안된다.
그대로 놔둬야한다.
과보호하는 어머니가 모든 것을 닦아내듯 단 하나의 걸리적거림도 없이 쓸어버릴 수는 없는게 자연계이다.
내가 숨 쉴틈이 있다면,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제는 다른 것을 해야한다.
다른 항아리의 구멍을 막아야한다.
최첨단 항아리를 만들려고해선 안된다.
숨 쉴 수 있을 때부터는 게임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불편해도 부대끼며 투닥대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지상목표다.
유목민과 정착민이 완전히 다른 기술과 다른 지식을 쌓아야만 하듯 완전히 다르다.
돈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곳이 있고 절대로 돈을 쓰지 않고 해야하는 영역이 동시에 공존한다.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고선 어떤것도 하지 못한다.
한쪽 측면에 빠지는 것은 둘다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러니까 기능이 물리적으로 고장나서 '불가능'해지거나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멀어져서 '불가능'해진 것이 아닌이상, 조금 고민되는 것 정도로는 물건을 버려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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