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너무나도 간단하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적을 죽이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받는다.

 

적이란 가만히 놔두면 나를 뚜까팰 것들이다.

바퀴벌레도 적이고 모기도 적이고 적폐 정치인들도 적이다.

적이란 나를 공격하는 존재들이다.

맞서 싸울 때는 언제나 데미지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어있다.

 

사람들이 많이 하던, 많이 하지 않던 1도 상관이 없다. 무슨 오래됐건 최첨단이던 좇도 상관이 없다.

어떤 영역에 사람이 많거나 버블이거나 너무 흔한 직업이라던가 하는 생각은 성립할 수 없다.

그냥 그 영역에 적이 많구나, 아니면 적이 완전히 살아남지 못하겠네 라고 생각하면 될 뿐이다.

사람이 많던 적던 상관없다. 많으면 나도 가서 적들을 같이 때려 잡고, 없으면 내가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면 된다.

중요한건 그게 적이냐 아니냐 이다.

 

그어떤 직업이던 행위이던 오래됐건 최첨단이건 아무런 상관없이 그게 적을 때려잡느냐, 문제를 때려 잡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편하게 누워서 돈이 벌리지 않는다고 징징대는건 정말 웃긴 일이다. 

 

 

결국 그 적과 상대할 때 그 고통을 왜, 누가, 어째서 버티냐 그말이다.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다.

그게 내 고통을 해결하면 된다.

 

감히 돈을 벌기 위해 농사를 짓는다거나, 인기를 얻기위해 가수가 되겠다는 미친 생각을 해선 안된다.

굶어보았거나 식량에 대한 고통을 받지 않은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귀신이 되는 것이다.

몸이 좋고 힘이 쎄다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게 절대로 아니다. 뭔가를 '잘할 수 있어서' 하는건 성립하지 않는다.

잘할 수 있기에 못해진다. 세상의 역정보와 패러독스, 사회적인 다양성, 기만적인 자연, 비어있는 곳으로 스며들고 회전하고 순환하는 적들의 욕망은 오히려 잘하기에 못하게 만들 정도로 강하다. 어떤 분야에도 끝에 끝까지 가다보면 언제나 그런 엄청난 적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 곳에서 일직선적인 '잘함'은 오히려 단점이자 급소가 되어버린다.

절대로 잘함은 선택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좋아함은 그냥 자위와 오르가즘이다.

 

패배하고 하락하더라도 즐길 수 있기 위해선, 그상황에서도 정신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그 고통에 대한 내성이 있어야만한다.

몸이 좋고 힘이 쎄서 농사를 짓는게 아니라, 몸이 약해도 힘이들어도 괜찮은 사람이 농사를 짓는 것이다.

어떻게 괜찮을 수 있을까? 나에게 좋은 것이 오지 않았는데도, 분명히 데미지를 입고 있는데도 왜 괜찮을까?

그 데미지 자체를 원하는 사람이기 떄문에 괜찮을 수 있다.

굶음이라는 상황에 빠져있었던 사람은 '주방에 있다'라는 그 개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종결된다.

주방에서 칼질이 안되던 쉐프에게 혼나던 원하는대로 되지 않던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굶음이라는 적과 싸우기로 결정한 요리사는 주방에 있는 그 최소단위의 행위만으로 만족하고 오래갈 수 있다.

오래가기에 가장 많은 적을 처치한다. 그렇기에 돈을 번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 안에서 몬스터를 죽이는데 왜 돈을 벌지 못하는걸까?

눈에는 몬스터로 보이지만 그 본질은 휴식과 감각의 쾌락을 얻기위해 설계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을 상대하는게 아니라 지금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안락한 휴식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그 비디오게임 안에서 내가 짜증이 나고 힘들고 어렵다는 건 나에게 휴식을 주지 않아서이지 내가 적을 상대해서가 아니다.

[내가 적을 상대해서 고통을 받는다] 가 아니라

[내 휴식을 방해하기에 고통을 받는다] 이다.

무슨 차이인지 이해가는가?

 

직장인들은 왜 박봉에 시달리는가?

[내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힘들다] 가 아니라

[돈이 더 많아야하는데 월급이 적으니 힘들다] 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그냥 자아(에고) 쪽으로 집중되어 있다.

not의 개념이다.

적과 싸우는 fight가 아니라 그냥 뭔가 부정당한 NOT.

어머 어떻해. 내가 너무 불쌍해.. 월급도 박봉에 매일 출근해야된다니..

내가 ~~가 아니라니.. 너무 무서워. 왜 대접받아야하는 내가 ~~가 아닌거지? 왜 나만 그렇지?

 

 

추악하고 더럽고 토나오는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와 무기를 들자.

군인에겐 총이고, 요리사에겐 칼이다. 그래픽디자이너에겐 포토샵이 무기이고 배구선수에겐 배구공이 무기다.

미친 지옥에서 빠져나와 나의 적을 상대하자.

쪽팔리게 살지 말자. 내 적만큼은 내가 담당하자.

내 적을 이미 상대해주고있던 감사한 사람들과 함께하자.

고마움과 함께하자. 그 게임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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