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등산으로 몸이 아파 드러누웠다면 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밥먹고 잠자면서 푹 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현재는 해결할 수 있지만 과거의 무리한 산행에 대한 후회와 억울감은 해소되지 않는다.
일시적인 회피책에 불과하다.
결핍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것을 채우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무리한 산행을 한것을 후회하고, 다음엔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안아야지 하며 다짐하는 것은 내가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고 하자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 그런 사람이 아니게 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개념인 '무리한 산행 하지 않기' 를 새롭게 채워내는 것은 해결방법이 아니다.
우선 첫번째로 나를 부정했으므로 고통을 참아내고 견뎌내야하는 메커니즘으로 가게 된다.
공격은 할 수 없고 계속해서 방어하고 버티고 회피해야만 하는 메커니즘에서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최고로 잘해야 무승부, 본전치기에 머문다. 그런 상황 속에서 누구는 무너지고, 누구는 그저 교수형 날짜를 연기하는 죄수의 마음처럼 살아가는 수 밖에 없게 된다.
결핍은 절대로 채울 수 없다.
절대로 과거의 사건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왼쪽으로 간것을 후회해서, 현재에 오른쪽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지고 큰 회전력이 작용하여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때 그것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여 과거를 살아가는 것과 같다.
그것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그 과거를 '해결하고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기에 과거의 망령이라고 볼 수 있다.
멈추는 것도, 반대로 가는 것도 잘못된 방법이다.
결핍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이 결핍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다시 돌아갔어도 같은 환경에서는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나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야한다.
지금 몸이 아픈데 결핍이 아니라니 무슨 괘소리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몸이 아픈건 그냥 몸이 아픈 것이다. 그 몸이 아픔으로써 파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 눈앞의 것만 보는 시골 농부적인 생각을 가지지 말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충류처럼 굴지말자.
무리했기에 얻은 것이 있을 뿐더러, 지금 아픈 것에서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언제나 그 다음 것이 파생된다.
나의 행동에 따라 내 턴에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바뀔 뿐이지 현 상태에 아프다고해서 후회하거나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은 정말로 허접한 일이다.
결핍은 결핍이 아니다.
1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2 인정을 했으므로 그다음을 생각한다.
3 우선 몸이 아프므로 일시적인 대처를 한다. 진통제를 먹거나 병원에 가거나 도움을 받는다.
4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몸을 아프게 만들었던 나자신의 선택과 같은 방향의 행동을 한다.
아프다고 후회하며 방에 퍼져있는게 아니라, 과거의 나와 한 몸이 되고 한 팀이 되어 그것을 지속해나간다.
부상당한 스포츠 선수라면, 일시적인 휴식 이후에 곧바로 재활훈련을 하면된다.
과거가 있었기에 알아낸 데이터를 통해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조금은 다르게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과거의 나를 이어나간다.
폭발하는 것, 버블이 끼는 것, 극한을 추구하는 것, 욕망이 넘쳐나서 무리하게 되는 것은 절대로 결핍이 아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인간의 행동이다.
모든 사람들의 고통은 다 이것들에서 온다.
그것은 오바한 것이 아니라 그것만큼이 나의 에너지이자 힘이다.
오바할 수록 나의 에너지와 힘이 크다는 뜻이다.
인간이 나아가기 위해선 우선 폭발하는 방법을 배울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물리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주식시장도 그렇게 되어있고, 최고의 스포츠 선수도 그렇게 되고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의 원리도 그렇게되고,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있는데 왜 나만 나를 허접하다고 생각하는가? 왜 죄책감이 들고 범죄자가 된 것 같은 반성해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아무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어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것들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아픔이 왔을 때는 그것을 조절하는 개념으로, 휴식해야하는 타이밍으로 보아야지 후회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결핍을 느낄 것만 같을 때는 과거의 나와 리듬을 맞춰서, 합을 맞춰서 장단에 맞게
가벼운 행동을 시작하면 된다. 달리기를 했었다면 걷기를 해보는 것이다.
같은 방향에 있는 조금 약하고 다른 것을 하면된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그것을 하면된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그 지속성과 연속성 속에서 결핍된 마음은 사라진다.
1 과거의 나는 잘못이 없고
2 진통제를 먹거나 일시적인 휴식으로 인해 몸이 회복되어가고 있고
3 지금 멈춰있지도 않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결핍은 무조건 해결된다.
채워지지 않지만 해결된다.
아무문제 없어진다.
과거와 분리된 현재가 아니라 과거와 이어진 현재이기 때문에 안정감이 든다.
역사 깊은 문화재 앞에 서있는 것처럼 편안함과 든든함이 내 안에 스며든다.
그것엔 미래가 있을 수 있다. 과거와 동떨어져 둥둥 떠있는 발가벗은 귀신이 아닌 땅에 발을 딛고 서있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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