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는 쌀 때 한다.
아무리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매수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금은 싸다' 라고 확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싸다는건 무엇인가?
대량생산되어 나온 다이소 1000원짜리 제품을 싸다고 하는건 조금 다른 의미이다.
주식에서 상장된 발행 주식 수에 따라 한 주의 가격이 달라질 뿐인 것처럼 이런 것을 싸다고 하는 건 말이 좀 안맞는다. 가격의 단위가 낮다고 표현해야 한다.
싸다는 건 동일하고 같은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지 전혀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나오는 가치가 아니다.
그냥 저것보다 이것이 더 좋기에 사는 개념일 뿐이다.
다른 것은 다를 뿐이다.
유통과정이나 생산과정을 잘 해서 같은제품을 싸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유통과정과 생산과정 까지 포함해서 '다른' 제품이 되는 것이다.
전혀 다른 것들의 특징은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A라는 제품과 B라는 제품이 있는데, A가 더 싸서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가치가 B로 변하지 않는다. A는 A이다.
일직선의 관계 혹은 같은 테두리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싸다라는 건 뭔가 하자가 있는 것이다. 결함이 있고 상하고 오래된 것, 중고 제품들은 싸게 되어있다.
다르다기보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을 싸다고 표현한다. 특정한 선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같은 개념과 가정아래에서 뭔가가 부족하고 빠져있다고 판단내려진 것들이다.
틀린 것이라고 누군가 판단한거면 그 틀린 것 자체가 틀릴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한다.
맞다 틀리다를 정확히 이분법적으로 나눴기 때문에 오히려 정반대로 바뀌어버릴 수가 있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싼 것을 왜 사겠는가? 정상적인 다른 것이 있는데 싼 것을 사는 이유는 그것이 내 상황에서는 파는 사람의 생각보다 더 가치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 싼것을 비싸게 만들 수있는 어떤 상황이나 능력이나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싼 것은 비싸질 수가 있다.
이건 투자적인 관점으로 본 시선이다. 그냥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을 맞고 틀리고라는 뭔가 퀴즈적인 개념이 들어온다. 그래서 '싸기 때문에 산다' 라는 개념이 나온다. 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무엇을 사야하는가? 싼 걸 사야한다.
그래야 이득이 생긴다. 모든 것의 가치가 그저 다르기만 하다면, 어떤것도 변화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틀렸기때문에 그 밑에서 싸게 산 그것이 비로소 포인트이자 이득을 생성한다. 잉여이득이 생긴다.
누군가에게 틀린 것도 나라는 환경과 특성이 맞는것으로 바꿔낼 수 있다.
그런 상호 교환적인 관계에서 모든것이 발전하고 있다. 그냥 교환이 아니라, 상호 교환이다. 서로에게 모두 이득이 된다.
주식에서도 매수를 할 때는 다른사람들의 생각과 전혀 달라야만한다. 나와 시장의 의견이 틀릴 때, 나의 의견이 맞다면 가치가 만들어진다.
나의 의견과 시장의 의견이 같으면 아무런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일상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다면, 세상에 아무런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된다.
그런데 나만큼은 무언가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 싼 것을 사서 비싼것으로 바꿔내는 작업을 하는것이 인생이다.
일상에서 싸다는건 무엇인가?
내 머릿속에서 호기심이 들고, 뭔가 불편하고, 짜증나고 하자가 있는 모든 것들이다.
누군가 어떤 말을 했는데 그게 이해가 안되고 화가난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로 시작하는 것은 하나의 매수과정이다.
그 싼 생각을 매수한 것이다.
그리고 내 머릿속으로 가져와 정제과정을 거치고, 연구하고, 공부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질 때. 그때 바로 나는 싼 생각에서 비싼 생각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곧바로 잉여 이득이 된다.
싼것과 비싼것의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기존과는 다른 것이 추가적으로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해야될 행동은 무엇인가?
이제 비싸졌기 때문에 그것을 매도 해야한다.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세상과 나의 차이가 아무것도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런 차이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평생 대학물만 먹은 지식인이 자기의 지식을 절대 놓치지 않고 붙잡고 있는 것처럼 계속 붙잡고 있다면 고인물이 되는 것이다. 기득권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는 사람에겐 어떤 이득도 생기지 않는다.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
주식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적용해야한다.
궁금한게 생기거나 불편한게 생겼으면 거기에 풀매수를 때려야한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가를 알게됬으면 당장 매도해야한다. 즉 당장 머릿속을 비우고 휴식을하거나 완전히 다른 싼것을 찾아 해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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