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은 농업에서 나온 용어라고 한다.

옥수수 씨앗 100개를 심어서 옥수수 몇개를 리턴 받느냐.

 

자본주의에서 return은 수익률이다.

1억을 넣어서 5%의 수익률을 리턴받는 것.

 

농업과 자본주의에서의 return은 심은 씨앗이 절대로 다른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옥수수 씨앗에 투자를 하면 무조건 옥수수가 나온다.

화폐에 투자하면 수익률에 따라 무조건 그 화폐의 증감만이 결과물로 되돌아온다.

이런 일직선 방향에서의 투자는 결국에는 '수익률과 리스크' 라는 절대법칙에 따라 일렬로 줄세워진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명확하게 정해져있고 그로인해 비좁은 공간에 무한한 경쟁이 생겨나게 된다.

다양성 따위는 배제되고 오로지 힘의 논리에 의해서만 모든 것이 결정된다.

 

하지만 세상엔 또 다른 return이 있다.

프로그래밍 함수와 같은 return 이다.

프로그래밍에서는 return 하는 것을 내 마음대로 코딩할 수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말에 어떤 말로 대답을 할지 정하는 것처럼

받은 것이 무엇이냐에 상관없이, return 하는 것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

 

화폐경제의 세계에서는 1만원을 받았으면, 1만400원을 돌려줘야한다.

완벽한 철칙으로 정해진 비지니스적 관계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관계도 없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세계에서는 1만원을 받았으면, 주지않아도되고 2만원을 줘도 된다.

가변적인 세상이기에 대화적인 관계가 생겨난다.

 

인생이 나라는 함수에 쓰레기만 인풋시켜도,

그것을 황금으로 변화시켜 세상에 좋은 것을 return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농업에서나 화폐경제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전혀다른 함수를 가지고 있다.

 

무엇에 투자할 것인가?

어떤 가치에 투자할 것인가?

추잡하고 천하게 생각하더라도, 더 큰 이득을 위해서는 가변적인 함수에 투자해야한다.

정해진 곳이 아닌 미스테리하고 보이지않는 곳에 투자해야한다.

그곳은 마치 인공지능의 신경망처럼 뉴런 하나하나가 상호작용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증폭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겨난다.

오히려 그 계산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고 이해가지 않을 수록, 그만큼 더 증폭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하고 기계적인 곳이 아닌 것에 투자해야한다.

즉 사람에 투자하고 자기자신에 투자해야한다.

 

 

기계적인 것이 아닌 추상적이고 인간적인 것에도 Valuation을 부여할 수 있는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

함수를 파악하고 어떤 것이 return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한다.

사람들이 어떤 음식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지껄여도

내 몸이라는 함수에 인풋시켜보았더니 쓰레기값이 return되면 그것은 나에게 절대로 좋은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관계를 위해 내 몸에는 맞지 않지만

한번의 식사에서 그것을 먹어주는 것이 더 큰 Value가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수익률이 20%라고 쓰여져있는 투자대상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보이지않고 계산되지 않는 곳에 있는 수익률 20000%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오늘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는 것보다,

오늘 내 기분을 위해 호텔 1박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큰 가치를 return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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