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성이란 신이 바깥이 아닌 안쪽에 있다는 개념이다.
미래가 아닌 과거에, 최초에 있다는 개념이다.
최초라는 것은 언제나 내 의지가 들어가지 않은 느낌을 준다.
태어나는 것을 내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닌 것처럼
어릴수록, 모를 수록 그냥 정해진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신이 있다는 말이다.
그 아무 생각없이 선택되어진 것이 신이라면
이미 창조는 이루어진 것이므로
더이상의 창조는 필요가 없다.
자유의지가 필요없고, 환상이라는 말이다.
완전히 결정된 운명론을 긍정할 수 있는 유일한 명제는
그 완전히 결정된 운명이 내가 완벽하게 동의하는 최고의 운명일 때이다.
기꺼이 자유를 놓아주는 것이, 최고의 자유를 얻는 방법이라는 말이다.
그럼 움직이지도 말고 태어난 지역, 처음 공부했던 분야를 계속해서 지속하는 장인정신을 발휘하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그 말이 맞긴하지만 한가지변수를 더 고려해야한다.
내 안에 있는 최초들 모두가 최고로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최초들 중 일부분이 최고로 소중하다는 말이다.
최초 들 중에 더럽고 허접한 것들도 있다는 말이다.
내 의지가 아닌 것은 신 or 사회에서 주입된 악함 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명체로써 부여받은 모든 움직임과 의지는,
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것을 제거하는데 사용해야한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태어난 지역은 좋은데, 직업분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직업분야는 잘 선택되어졌는데 태어난 지역은 쓰레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남겨두고, 쓸모없는 것은 제거해야한다.
움직이지 않는 진리를 위해, 최대한 움직여야한다.
내재성이란 "신이 안쪽에 있다" 라고 말할 뿐이지
"안쪽에 있는 것이 전부 신이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스피노자는 "바깥에 신이 없다" 라고 말한 것이지
"안 쪽에 있는 모든 것이 신이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전이 필요한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것들과 싸워야한다.
거기에서만 신을 획득할 수 있다.
내가 바뀌어야하는 것이다.
자기 비판과, 자기 사랑을 선택적으로 올바르게 적용하는 길만이 가야할 길이다.
바깥은 그 어떠한 변수도 관여하지 않는다.
싸울거면 가족과 싸우는 것이고 자기 개념과 싸워야한다.
지킬거면 가족을 지키는 것이고 자기 개념을 지켜야한다.
바깥은 그 어떠한 관여도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기 > 인생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인생전략 ] 뿌리와 운명 (0) | 2026.06.14 |
|---|---|
| [ 인생전략 ] 내부 탐색 (0) | 2026.06.14 |
| [ 인생전략 ] 움직이지 않는 것을 위해 최대한 움직이는 것 (0) | 2026.06.12 |
| [ 인생전략 ] 철학과 부가 하나라면 (0) | 2026.06.12 |
| [ 인생전략 ] 쓰레기 책 골라내는 법 (0) | 2026.06.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