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장송의 프리렌> 에서 프리렌은 '인간에 대해서 더 알고싶어' 라며 마법수집 여행에 나선다.

프리렌의 고통은 '무지'에 의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에 대해서 좀 더 알았더라면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아픈 것과 앞으로 아픈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인간에 대해서 알아야만한다.

그렇기에 프리렌은 인간과 친구와 관련된 사소한 마법만을 수집한다.

정확하게 아픔이 거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마법, 강력한 마법에 호기심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

그런 변수에 의해 죽음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인간과의 관계에서 아픔이 발생했기에, 인간과의 관계에 중요한 마법들을 열정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새롭게 취임한 칸딘스키는 먼저 바우하우스에 와 있던 오래된 친구 파울 클레와 함께 유리화 및 벽화 공방을 맡았다. 클레는 '유리화 공방'을 칸딘스키는 '벽화 공방'을 지도했다. 그가 벽화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 <창조적 시선>, p727

 

선택해야하는 것은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아니다.

비어있는 일이다.

남겨진 것 중 아무거나 선택하는 것과 같다.

하지않으면 안되는 것, 해야할 것, 해야만하는 것의 뉘앙스도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친구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진로를 선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실력을 갖추고 롱런하는 법칙에 가까운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친구와 같이 있는 것은 유일한 것에 가깝다.

나 아니면 안되는 것에 가깝다.

그곳은 비어있기에 작동하는 것이다.

 

내가 빠지면 안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것이며

거기서 실력과 운은 당연하게 쌓인다.

 

또한 비어있는 것에 자기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람이기에 비로소

친구를 따라갔다가 친구가 없어졌는데도 새로운 이유를 찾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비어있는걸 채워주는 사람.

모르는 것을 이해로 채우는 사람.

아무도 안하니까 그냥 하는 사람.

그것은 도저히 내가 잘하는것이나 좋아하는 것이라는 변수와 연관지을 수 없다.

정확히 정반대의 모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비어있는 것을 채우기 위한 마음에 의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궁금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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