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드러커가 말한 '고객'은 소설 모시도라에서
'유키' 였다.
유키는 주인공 미나미와 야구부원들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임과 동시에, 가장 약하고 죽음에 다가가 있는 사람이다.
매니저의 자질이 '진지함'이라면
그 진지함은 반드시 죽음에서부터 비롯될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하다.
거기에다 더해 가장 피부에 와닿는 죽음이라면 완벽하게 조건이 성립한다.
저 멀리 아프리카 난민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아무런 느낌도 없지만 가까운 곳에서 무언가 죽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1. 거리가 가깝다
2. 시간이 없다
시간과 공간이 0으로 수렴하는 바로 그곳이 고객이 있는 곳이며, 진지함을 획득할 수 있는 곳이다.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일이다.
영혼이 있는 곳이며
그로인해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곳이며
나를 넘어서서
재미와 의미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
1. 나를 대상에서 제외한다.
2. 거리가 가장 가까운 순으로 후보 대상을 물색한다.
3. 후보 대상 중 시간이 가장 적은 대상을 선정한다.
죽음이 안타깝지 않은 대상이라면 굳이 고객으로 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대상은 절대 사람만이 아니라 물건이나 문화, 반려동물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 고객을 위해 살아간다면
가장 큰 에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뭘 원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
모시도라의 마지막 챕터의 소제목이
'미나미, 진지함이 무엇인지 정답을 찾다'인데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설명이 나와있지 않다.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다면 이렇다.
미나미의 고객이었던 유키가 죽자,
더 이상 야구 따위를 하기 싫어진 미나미는 부원들을 경멸하고 떠나려한다.
하지만 30분을 달려 도망치는데도 끝까지 쫓아와서 붙잡아주고, 결승전 경기를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원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이제는 야구부원들의 고객이 미나미가 되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원래는 대충 살던 야구부원들을 미나미가 유키와 함께 고객으로 대우했지만
이제는 그 관계가 역전되어 미나미가 고객이 된 것이다.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
진지함은 그렇게 유지된다.
고객의 대상이 사라지고 바뀌더라도
그 진지함의 연쇄작용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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