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의 구덩이가 제멋대로 파져있을 때, 그곳에 물을 부으면
물은 정확하게 땅을 모두 채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처음에는 반드시 가장 깊은 곳으로 흘러 떨어지지만
점점 차올라서 여기저기로 확산한다.
물은 그저 빈공간을 채우는 가장 일반적인 메커니즘을 가지고있다.
가장 공평하고 어떠한 의도도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특정한 모양의 땅을 만났을 때는
굉장히 편향적이고 특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일반만을 추구하였지만, 그 결과는 특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에서 일반과 특수는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일반을 챙기면서도, 특수한 전문가가 되라는 'T자형 인간' 과는 다르다.
T자형 인간은 너무나도 작위적이다.
각도가 너무 90도로 꺽여있다.
회사에서 전문적인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집에 와서도 가족들을 잘 챙기는 커리어우먼의 이상적인 모습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 모습은 전문과 일반이 구별되어있기 때문이다.
마치 남자와 여자로 동시에 살아가라는 말도안되는 기준이다.
중요한 것은 그 두가지를 구별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한우물만 파기위해 삽을 들고 땅의 한곳만 쭉 파내려가는 것과도 다르다.
우물물을 먹고싶어서 욕심에 의해 넘의 땅을 파고들어가는 사람과,
스스로 물이 되어서 땅을 채워나가는 것은 지구 뒤집어지듯이 다르다.
전문가라는 말을 들으면 귀신보듯이 도망가야하는 이유는
그 메커니즘의 시초부터가 틀려먹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해야만해서" 많은 지식을 얻었는데
누군가는 거기에 "우물물이 나올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를 한 것이다.
꼭 후자의 사람들만 자신들을 '전문가'라고 지칭하는 특성을 가진다.
진짜 실력은 당연히 해야만해서 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그 사람은 전문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전문적으로 하려고 한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일반적으로" 해왔는데 그 결과가 특수할 뿐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절대로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또한 그들은 애초의 스탠스가 '일반' 이기 때문에
그 어디로든 언제든지 뛰쳐나가고 바뀔 수 있는 분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지칭하거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
욕심쟁이 전문가들이 깊게 파놓은 땅은, 그 자녀나 다음 세대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그 후세대들은 물려받은 땅의 모양 그대로 그곳을 채워나가며 반대로 정말 올바른 사람이 될 기회를 가진다.
그렇기에 전문가가 많은 것을 비판할 이유는 없고 그냥 놔두면 된다.
특수하게 한우물만 파야한다 라는 말은 그렇기에 100% 틀린 것이다.
왜냐면 오직 '일반'만이 특수를 달성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오직 자기가 받은 환경의 땅덩어리의 모양
이미 정해져있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이 생긴 틀이자 설계도에 따라서
나의 모습은 물처럼 변형되는 것이다.
또한 70%정도 잘하는 영역을 3가지이상 조합하여 특수함을 만들어라는 말도 완전히 개소리다.
모든 작위적인 전략은 틀렸다.
그저 자기가 가지고있는 환경의 땅덩어리 모양의 생김새에 알맞게 가면된다.
누군가는 구덩이가 한곳에 깊게 파져있고
누군가는 구덩이가 적당히 3개 정도 깊게 파져있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진화하면된다.
근데 그것을 다른사람이 보고 저사람은 저런 전략으로 성공하네? 나도 따라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멍청한 것이다.
자기자신을 보고 있지 않은 것이다.
자기가 어떤 땅을 가졌고
어떤 욕망을 가졌고 어떤 형태의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있지 않은 것이다.
자기의 고통을 보고있지 않고
남에게 떠넘겼기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는 한우물만 죽어라 파는 삽질하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누군가는 자연스러운 중력에 의해 흘러가듯이 특수함을 만들어내거나 여러가지 스킬을 만들어내는데
누군가는 개삽질하며 허리가 아프니 무릎이 아프니 좆까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환경 탓을 하며, 쟤는 재능을 타고났고 이렇게 힘든데 대체 어떻게 이기냐고 하소연을 하고 국민 신문고나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특수한 것이 끌리지 않는다면 안하면 된다.
일반적인 것이 끌리지 않는다면 안하면된다.
그런사람에겐 특수한 것이 곧 일반적인 것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가고싶지 않으면 안가면 된다.
내 마음의 지형과 굴곡에 따라 살아가면 된다.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흘러가듯이 살아야만한다.
땅파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고통을 직면하고 흘러가듯이 사는 것이다.
직면하는 것은 어려우나, 직면한 다음엔 쉬운 것이다.

누군가는 평평한 땅에서만 살아갈 수 있을까?
평평한 땅에서 살다보면 반드시 쉬운 삶을 살수있기에, 힘이 생겨서 세상을 넓혀나갈 수 있다.
세상을 넓혀나가다보면, 반드시 구덩이를 만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평평하게 사는 것은 일시적으로 가능하나, 반드시 틀렸다.
평평하게 사는사람, 특수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 둘다 틀렸다.
누군가는 그릇이 크니, 누군가는 그릇이 작니 하는 개소리는 정말 개소리다.
시간차이, 순서의 차이가 있을 순 있어도
반드시 일반을 겪고, 특수함을 겪는 다양한 지형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도 좋을 것 같다.

내 지형과 땅을 바라보니, 전혀 도움이 안되는 철학같은 것을 파고들어야할 지형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고민은 아무 의미 없고, 나는 물에 불과하다.
그냥 내 지형대로 흘러가면 된다.
그러다보면 재밌고 신기한 일이 일어날 수도있다.
철학이라는 더럽고 쓸모없는 것을 채워나가다보니, 그 바로 옆에 있는 어떤 좋은 것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삽과 드릴로 미친듯이 파고들어도 도달하지 못한 어떤 곳에,
나는 그저 당연한듯이 흘러갈 수 있다.
심리적 부담이 전혀없이, 쓸모없지만 나에겐 쉬운 깊은 곳으로 갔는데, 우회적으로 보물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된다.
종류나 사회적인식과 상관없이 Global minimum 값을 최대한 깊게 만들어 나갔을 때
그 중력이랄까 체급자체가 높아져서 다른 영역으로 너무나도 손쉽게 전이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 결론
일반에 의한 일반은 틀렸고 ( 잔잔한 삶을 추구 )
특수에 의한 특수는 틀렸다. ( 전문가 )
특수에 의한 일반도 틀렸다. ( T자형 선민사상형 인간 )
오직 맞는 것은 일반에 의한 특수 뿐이다.
'생각하기 > 인생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인생전략 ] one and only (0) | 2026.02.27 |
|---|---|
| [ 인생전략 ] 의미있는 일은 무엇인가? (1) | 2026.02.24 |
| [ 인생전략 ] 틈과 부 (0) | 2026.02.22 |
| [ 인생전략 ] 환경보호와 도시개발은 둘이 아니다 (0) | 2026.02.22 |
| [ 인생전략 ] 의미있는 일 (0) | 2026.0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