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프로토 공업화 현상이 일어났지만 그 현상은 중국 경제의 대외 진출과 전혀무관했다.

일본의 에도시대와 메이지 시대에 일어났던 프로토 공업화 역시 일본의 대외 진출과 무관했으므로 일본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설탕의 소비가 늘거나 사람들의 생활이 풍요해지지도 않았다.

-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다미키 도시아키

 

 

프로토 공업화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이전에 

농촌에서 농사나 짓던 사람들이 가내 수공업을 시작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게으르던 민초들이 갑작스레 시간에 맞춰 공장식으로 일을 하게 되는 시초다.

 

 

모든 세계에서 이 프로토 공업화 단계가 진행되었지만

오직 영국에서만 폭발적인 산업혁명으로 이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책 <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 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영국의 가내수공업은 아마, 마, 리넨을 통해 "해운 자재"를 만드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선박의 로프나 돛, 노예가 입을 내구성이 뛰어난 옷을 주 종목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다른 유럽이나 중국, 일본의 프로토 공업화는 끽해야 도자기나 생활용품, 총, 칼, 비단 옷 등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에 들어가는 노력의 차이, 난이도의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국이 만들어낸 해운 자재들은 대서양 진출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였고

사탕수수가 잘자라는 대서양에서 설탕을 수입해 국민들에게 제공하여 달달한 잉여를 만들어냈고

가장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면화'를 대량으로 수입해오게 된 것이다.

 

달달함을 통한 잉여와 여유, 면화를 대량으로 수입함으로써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에 대한 연구가 맞물려서

면직물을 만들어내는 기계 개발과 증기기관을 만들어내는 산업혁명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제품을 만져보고 겪어보게 되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된다.

 

 

어떤 노력은 허공에 삽질하듯이 헛방을 치고

어떤 노력은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말도 안되는 크기의 원활한 기어가 맞물려서 돌아가버린다.

어떤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어떤 것은 생명을 창조한다.

 

나의 노력이 '대외 진출"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지금 당장의 달달함을 위해서,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 노력인가

아니면 새로운 신세계를 위해 나를 벗어나는 곳을 향하기위해 하는 노력인가?

 

미지수의 해운업을 발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달달한 일은 아니다.

달달함을 원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엄청난 잉여가 생겨 사탕수수 폭탄을 맞은 영국처럼

보너스 결과적인 달달함이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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