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러너 심진석은 노가다 비계공 일을 하면서 출퇴근과 쉬는날에 달리기 훈련을 한다.
힘든 일을 했기에 반드시 쉬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워라밸, 다른 말로 '좆라밸'을 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구조다.
좋은 런닝화나 좋은 훈련코스가 아니라 안전화를 신고 사람들이 많은 집가까운 거리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하는 느낌이다.
고통과 결핍은 아프고 쉬어야하는 개념이 아니라
좋은 훈련감으로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안티프래질한 개념이다.
그렇기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 또다시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 연쇄작용이 가능해진다.
좆라밸이 아니라 겉과 속이 똑같은 지속성이다.
한번 밥을 샀으니 한번 밥을 얻어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1:1 대등하고 평등한 운동장에서의 교환관계와는 전혀 다르다.
한쪽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다이오드의 원리처럼 기울어져 있다.
어떻게 그런 불균형한 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일을 하고, 또 일을 할 수 있을까?
만약 인생 전체가 '휴식'으로 디폴트 설정되어있다면 충분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일이다.
인간의 마음 전체가 '이기성'으로만 가득하다면 모든 행동을 '이타적'으로 하는 것이 완벽한 균형을 잡는 일이다.
고통과 결핍은 밑 빠진 독과 같이 에너지를 빨아 먹어버리려고 한다.
구멍으로 모든 에너지가 빠져 나가게 만들어버린다.
그 구멍을 막으려고하는 순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순간이 죽는 순간이다.
밸런스를 맞추는 순간이 죽는 순간이다.
똥구멍을 막아버리면 배변을 하지 못해 죽는 것이다.
더러움을 없애려고하는 순간 죽는 것이다.
물이 항아리에서 빠져나가던 말던 상관없이,
내가 고통과 결핍을 겪던 말던 상관 없이
계속해서 물이 주입되는 곳에 있는 것.
먹은 것이 배변으로 빠져나가더라도
계속 먹고 계속 숨쉬고 계속 살아가는 것.
항아리를 우물이나 바다에 넣어버리면 항아리는 반드시 채울 수 있다.
겨우 항아리만큼의 물을 채우려고 항아리를 수리하고 어떻게 한번 조져보려고 하다가,
바다나 강 만큼의 물을 놓쳐버리는 멍청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힘든 일을 하고 -> 또다시 힘든 일을 하는게 생각보다 가능해진다.
태풍은 엄청나게 무섭지만 태풍의 한가운데 만큼은 평화로운 곳이다.
고통을 한번에 품어버리면 오히려 고통이 사라지게 된다.
파도가 치는 곳에서 균형을 잡으려고하기보다 흐름에 따라 앞으로 쭉 나가는 것이 오히려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어려운 것이 있다면, 어디 얼마나 어려워지는지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빅터프랭클의 로고 테라피, 의미적인 치료방법을 적용해야한다.
결국 밑 빠진 독이야말로 완전한 상태다.
지금 완성되어있다.
한번 채워지고 고여버리는게 아니라, 영원히 채워지기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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