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상 자사주를 재매입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투자할 곳이 없다는 의미였고 따라서 월스트리트에게 허약함의 표시로 여겨졌다.
싱글턴은 이 통설을 무시했다.
1972년과 1984년 사이에 행해진 여덟번의 공개매수를 통해서 그는 텔레다인이 발행한 주식의 90 퍼센트라는 놀라운 양을 사들였다. - [아웃사이더], 윌리엄 손다이크
헨리 싱글턴이라는 CEO는 25년 동안 연평균 17.9%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자산배분의 귀재라고 불린다.
다시말해 역사상 모든 CEO들 중에 가장 높은 성적을 이루어낸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가 선택한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자사주 매입이었다.
자기 회사가 수익에 비해 비싸게 팔릴 때는, 다른 외부에 있는 싼 사업에 투자를 하였지만
자기 회사가 수익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을 때는, 싸게 대량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자사주 매입이 뭔지 생각해보자.
자사주 매입은 주주에게 곧바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1 외부에 어떤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며
2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에 얻을 무언가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며
3 사업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매입하는 그 즉시 현재 자기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강한 이득을 곧바로 안겨주는 것 뿐이다.
월스트리트가 이런 자사주매입을 무시하고 허약하다고 착각할 만하다.
왜냐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투자할 곳도 아무것도 없는데 그저 '기존에 있던 자기 사업'을 칭찬해주고, 축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반대로 그 별것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만들어낸 핵심적인 전략중 하나였다.
개인을 하나의 사업체라고 봤을 때, 자사주 매입이란 뭘까?
나한테 투자를 한다?
즉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개발을 통해 달라진 나도 아닌,
정확히 지금의 나를 믿고 나에게 모든 통제권을 맡기는 일이다.
지금 내 마음대로 쓰도록 허용해주는 것이다.
내 생각과 의견들을 무조건 들어주고 내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발전없는 옹고집의 형태로 보일 수 있기에 사회적으로 좋지 못해보이긴한다.
하지만 내가 나를 즐겁게 하도록 허용해주는 행위는 내 몸에 대한 충성도를 이끌어낸다.
내 몸이 나에게 충성하면 통제권을 얻게 된다.
통제권이 있을 때 내 몸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된다.
그 자유에서 이득과 새로움이 나오기 때문에, 자기 개발이나 타인에 의한 이득이 아니라
그자체로 즐거움만을 추구해도 된다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가 없어도 용기있게 나자신을 신뢰하고 자기사랑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누구에게나 100% 사랑을 주면 올바른 방식으로 발현되나보다.
그게 나자신이라면 더욱더 효과적인 것이 아닐까.
내가 나를 무지성적으로 신뢰함으로써
즉 즐길 수 있도록 무엇이든 허용해줌으로서
나자신의 최대주주가 되어 통제권을 확보해야한다.
인기순으로 무언가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가까운 정도로 선택을 하는 것도 자사주 매입이라고 볼 수 있다.
근처 이웃들에게서 물건을 구매한다던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방식이다.
가장 가까운 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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