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바라면서도 그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뭘까?
지금까지 그게 '되던 말던 상관없어' 라던가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 라는 가벼운 마음인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다.
그게 아니라
"어짜피 될거야" ,
라는 마음이다.
되던 말던 상관없는게 아니라, 그냥 100% 되니까 내려놓을 수 있는 거였다.
너무 합리적이고 너무 당연하고 마음속에 의심도 없으니까 신경을 끄고 기다리는 것 뿐이지
'안되도 괜찮아' 라는 허세부리는 마음이 아니다.
예를들면 윤리적인 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오늘 주가가 내려가는지, 임원들이 내부거래를 하는지 헬리콥터 엄마처럼 감시하고 집착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된다.
그것을 정확하게 '내려놓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왜 그것을 정확하게 믿고, 100%에 가까운 확신을 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이 '윤리적'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다른사람을 위하고 있다' 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 욕심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무언가를 원하고 바란다면
그것은 된다고 믿어도 좋다는 말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여러 대상을 위하고 고려할 때
최고의 집중력과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상태를 그저 받아들일 뿐 조바심이 나거나 의심을 하거나 조작하지 않는다.
그냥 흐름에 따라서 해야할 것을 하게 된다.
그상태를 내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혔지만 어짜피 집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을 아는 상태다.
왜빨리 안가는지 두리번두리번 하거나
집에 도착하지 못할까봐 유서를 작성하고 부모님에게 문자를 돌리거나
경적을 울리면서 빨리가라고 재촉하는 상태가 아니다.
왜 그렇게 될까?
수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길이 막혀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거의 200% 가고있구나, 갈수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다.
사람이 많으면 안심이 되게 되어있다.
힘이 모여있다.
어떻게 설명하기도 힘든, 수많은 것들이 모여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재능과 수많은 연락망과 도구와 인맥이 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그것이 안될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해야될 것을 하고있기에 비로소
생각을 내려놓고
100% 집중하고 있다.
바라지만 바라지 않는다.
왜냐면 이미 되었고, 적절한 행동절차만 이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마치 돈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물건을 납품하는 선불 시스템이다.
돈이 미리 들어왔으면, 무슨 뭐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미 이루어졌고, 해야할 의무를 다하면 그만이다.
이미 입금받았기 떄문에 돈을 벌고자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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