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이 세상에 나왔을 때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그걸 받아들이고 사용한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것처럼 익숙하고 순식간에 받아들인다.

사람을 속이려고 하던 사기꾼이 머리의 회로를 단 한순간에 빛이 진동하는 속도로 돌린다음 모르쇠를 일관하는 것처럼 빠르다.

부정적인 것이 그만큼 빠른 것처럼, 좋은 것이 나왔을 때도 나오는 그순간 전달이 된다. 둘의 차이는 내 바깥의 다른 것들과의 속도인가, 내 뇌안에서의 속도인가의 차이 뿐이다. 퍼지냐 소유하냐의 차이이다.

 

좋은 것은 빛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빛의 속도로 순식간에 퍼진다.

마치 이미 자기 것처럼. 이미 그런 권리가 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것이지만 나였던 것처럼. 내 생각이었던 것 처럼. 

조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철면피를 깔고 모든 사람의 한 부분이 된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에 나온 첫 구절 처럼 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지만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왜냐면 행복한 가정은 이 빛의 샘이랄까, 좋은 것이 모두 모이면서 연결되어있는 그 빛으로 이루어진 것을 모두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한 가정은 자기 뇌속에서 돌아가니 그 개성만큼 다양한 이유로 불행하다.

좋은 것은 모두가 공유한다. 그렇기에 어디 숨겨져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 기초적인 것이고 기반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피자는 맛있다 라던가, 차는 튼튼하고 안전한 것이 좋다라던가 인터넷은 빠른 것이 좋다 라는 아주 일상적이며 당연한 것들이다.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사람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에 전혀 이상한 점이 없다. 오히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빛을 맞이하고 있다는 완벽한 증거이다. 기축시대에 동서양의 철학이 동시에 생겨난 것도 그와 같은 원리일 것이다. 자명하고 기초적인 좋은 것에 집중하다보면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유투버의 어떤 인기 영상이 조회수가 5만명정도라고 생각해서 5만명이 본 것이 아니다. 그 5만명의 생각하나하나는 주변으로 미세하게 퍼져나가며 무한 중첩 제곱이 된다. 5만명 정도 본 것이면 이세상 사람이 모두 본것이나 다름 없다. 확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분야마다 그 숫자 1의 기여도와 영향력이 천차만별이기에 숫자로 그것을 판별할 수 없다.

그 사람이 발신한 빛은 모두가 순식간에 공유하고 그 재료에 따라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게된다.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잘 가고있다는 신호이다. ( 물론 그 비슷한 생각이 무리를 이룬 작은 패거리들 사이에서 공유하는 허접한 집단의식이 아니라면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서 꼭 물타기를 하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중에서만 빛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메커니즘에 의해 꼭 5만명이 아니라 나 하나만 빛을 발신한다면 그것이 모든 것으로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식의 범위에 따라 그 양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메커니즘에 의해 그 양이 아무리 적다하더라도 알 사람은 알게 된다. 발산할 그것이 진실이라면 그 진실을 공유하고있는 사람에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우연과 동시성은 마법이 아니라 정확한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 

좋은 것은 공유하기에, 내가 좋은 것을 주려고 할때 그것과 아주 똑같은 생각을 가진 그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남들도 좋아하는 것이다.

남들의 생각이 아니라 나의 생각으로 들어올 때 오히려 외부에선 한계가 있던 것이 단번에 모든 남들의 생각과 같아진다.

 

'니 춤을 춰라. 그럼 사람들이 와서 같이 춰줄 것이다.' 라는 말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이다.

자기자리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건 이미 세상이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내 생각은 세상의 생각이다. 

내 생각을 무시하는 건 세상을 무시하는 일이다.

 

 

빛은 모든 사람의 뜻이 모이는 곳이다.

한사람한사람 기여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주 작은 것 하나도 빠트리지않고 쌓인다. 

기여도가 낮다고해서 그것에 접속하는 것에 제한이 있는 건 아니다.

접속하기만 하면 모두 그 샘에서 빛을 퍼갈 수 있다. 빛을 받아들이겠다고 머릿속에 와이파이만 키면 끝이다.

내 인식이 커졌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기여한 덕이다. 무슨 마법이 아니라 인터넷의 글, 서점의 책, 길가의 가게, 제품, 음악소리 들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 좋은 것을 통해 그 이상의 좋은 것을 하냐 마냐의 게임이다. 좋은 것을 즐기고만 있는 건 애초에 좋은 것을 모른다는 뜻과 같다. 진정으로 좋은 것은 감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모든 좋은 생각, 강한 힘은 내가 만든 것만이 아니기에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감사할줄 알고 다시 그걸 전달하려고 할 뿐이다.

감사한 만큼이 정확히 그 사람의 힘이다. 빛을 받아들인만큼이 힘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