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데도 행동할 때가 매우 많다.

굉장히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우리 일상에서 매우 흔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기 몸을, 자기가 컨트롤 하지 않을 때가 분명히 있다.

 

딱 둘 중에 하나다.

강제적인 힘에 의해 떠밀리듯이 하거나,

지루하고 심심해서 자극이 필요할 때이다.

 

자발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히 심심해서 자극이 필요할 때다.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니까

보통은 이런 행위를 할 때는 어렵거나 힘들거나 하는 것을 전혀 상관없어 한다.

사실 오히려 그 어렵고 힘듦을 원하는 변태가 된다.

 

그러한 무위적인 행동이 나올 때 가장 창의적이고,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 내게 되어 있다.

사격을 할 때 내 손이 알아서 방아쇠를 당기도록 하는 방식과 같다.

내가 쏘는게 아니라, 내 손이 쏜다. 

그렇기에 일부러 심심한 상태를 만들 필요가 있다.

 

 

언제 심심한지 생각해보자.

완전하고, 충족되고, 안전하고, 모든 것이 컨트롤 되었으며, 아무런 긴장도 할 요인이 없는 완성되어 있을 때다.

거기서 얻은 에너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은 오히려 재미로 바뀐다.

다른 사람이라면 하지못할만한 행위에 자연스럽고 당연한듯이 튕겨져나가버린다.

정말 정말 할게없다보면, 별 수 없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 손을 대는게 사람의 장난스러운 심리다.

 

 

중2때 [시한부] 라는 소설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백은별 작가의 부모님 인터뷰가 매우매우매우 인상깊다.

'너 공부 안해도 돼. 너는 나중에 식당일을 해도 잘할 것 같고, 거리에서 꽃을 팔아도 잘 팔거 같다.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이러한 완성된 마음이

원래 글을 쓰지도 않았고 책도 잘 안읽은 애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도록 만들어버린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작업이 심심함을 견디게하는 재미로 전환되어버린다.

 

 

 

지금 이순간에 정말로 완성되어야한다.

준비생? 연습생? 이딴 개념은 사라져야한다.

지금 당장 완전하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어야한다.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바라볼 줄 알아야만한다.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내가 무언가를 작동시키고 있고 변화시키는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지금 완성되어야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곳을 재밌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되도 좋고, 안되도 좋은 마음만이 성과를 만든다.

 

어려울 때인데 행동해버리고,

쉬울 때인데 그냥 귀찮아서 놓아버리는

그런 여유있고 적당한 태도로 인해서 큰 성과가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하지 않아야 이루어진다.

어떤 것에든 긍정적인 것이 있고 부정적인 것이 있는데

그걸 간절히 원할 이유는 없다.

원하는 어떤 것이 부정적인 것임을 분명히 아는데도 행동할 명백한 자연스러움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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